[신중년직업탐구] 경비원과 경비지도사는 어떻게 다를까?... 경비원 일자리 수요부족

고석배 기자
  • 입력 2022.05.16 17:48
  • 수정 2022.07.05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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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산업 수요 점차 증가 추세
군인, 경찰 퇴직자 또는 소방 전기 자격증 소지자라면 '경비지도사'유리
관련 직종이 아닌 50대이상 퇴직자라면 '경비원'이 기회의 비용 절감

[이모작뉴스=고석배 기자] 경비직은 전통적인 고령자 친화직업이다. 서초50플러스는 오는 20일 경비직에 관심있는 50플러스 남성을 대상으로 관련업계 일자리와 연계한 강좌를 준비했다. 경비산업은 현대사회가 다변화되고 보안에 대한 인식이 강화됨에 따라 업무 영역이 점차 확대 되고 있는 미래산업의 하나이다.

서초50+ 경비원 일자리연계 과정

이번 강좌는 각종 일자리 포털 사이트에 고령자 대상으로 가장 많은 수요가 있고, 급여도 상대적으로 보장 되는 '경비'직에 대해서 미리 정보를 제공하는데 목적이 있다. 이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준비한 서초50플러스센터 송승헌PM은 현장 수요 조사를 하면서 많은 50플러스 남성들이 실상은 '경비'직에 대해 정보가 거의 없어 안타까웠다 한다.

일단 '경비'와 '경비지도사'의 차이에 대해서도 명확히 구분을 못한다. '경비'직이 사회 다변화 및 범죄의 증가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경찰력의 보완적 역할을 하기 위한 직업으로 정의한다면 '경비지도사'직은 경비원을 효율적으로 관리, 감독할 수 있는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도입한 자격제도이다.

물론 일반 '경비원'직도 자격이수증이 필요하다. 24시간의 필수교육을 받고 일정시험에 합격하면 돤다. 시험은 수시로 볼 수 있고, 절대평가로 60점만 되면 통과 할 수 있다. 반면 경비지도사는 상대평가이다. 1년에 1번밖에 기회가 없고 최근 합격률도 8%대이다. 커트라인은 2021년의 경우 96점을 넘겼다.

고용노동부 국민내일배움카드 국비지원 제도를 통해 무료로 교육지원을 받을 수 있는 ‘경비지도사’는 퇴직을 준비하거나 퇴직한 직장인에게 인기가 많다. 해마다 10,000명이 시험을 치루는데 그 중 80%가 50+세대이다. 하지만 자격증을 따더라도 취업의 전망은 고령자에게 절대 유리하지 않다.

(아파트단지 경비원. 촬영=고석배 기자)

전문가들은 경찰직이나 군인으로 일한 경험이 없는 50대이상 이라면 경비지도사보다는 경비직을 권한다. 현실적으로 경비지도사 자격증 하나만으로 나이들어 취업하기가 힘든게 현실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실망 할 필요는 없다. 소방이나 전기기사 자격증이 있다면 유리하고 군인이나 경찰 출신도 시험과 취업에 우대를 받는다. 실제 어렵게 합격하고서도 일에 대한 강도나 보수의 측면에서 '경비원'직보다 못하다는 하소연이 많다. 서울 광진구에서 아파트 경비원으로 근무하는 차0제(58)씨는 "아파트 주민의 갑질은 많이 개선되었지만 상사에 의한 과도한 간섭은 여전하다. 경비지도사를 준비할 생각도 했지만, 보병에서 행정병으로 옮긴다고 업무적 스트레스가 줄어들지 않는다는 생각에 포기했다"고 전한다. 

서초50플러스센터의 이번 강좌는 1시간 무료강좌이다. 경비직에 대한 이해가 목적이다. 경비직 자격을 위한 과정은 아니나, 경비직에 대한 막연하고 피상적 지식을 바로 잡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실수요조사를 바탕으로 기획한 '경비원일자리연계과정'은 50플러스에서는 최초로 시도하는 강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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