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니어 '원금보장·정기적 수익' 선호...83% 모바일 활용 금융거래

김남기 기자
  • 입력 2022.05.24 13:28
  • 수정 2022.05.25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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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작뉴스 김남기 기자] 마우로 기예교수는 ‘2030 축의전환’에서 10년 내에 부와 힘의 중심이 밀레니얼 세대에서 실버세대로 이동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처럼 시니어세대의 산업규모는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보건산업진흥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1946년~1964년 태어난 베이브부머가 주도하는 <욜드산업>산업 규모가 2015년 29조원, 2020년 72조원, 2030년 168조원으로 매우 가파른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1년 금융시장기획조사 기준(나이스디앤알) <뉴시니어>는 금융자산 1억 이상으로 50~64세의 상위 30%에 해당하는 액티브한 고객으로 평가했다. 뉴시니어의 특징은, ‘은퇴’가 곧 ‘노후’의 시작이라고 인식하며, ‘건강·젊음’에 대한 니즈가 높다.

(뉴시니어 특징. 그래픽=하나금융경영연구소 제공)

뉴시니어의 금융거래 채널 이용 현황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금융자산 1억원 이상을 보유한 만 50∼64세 1천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 보고서인 '뉴시니어가 원하는 금융'에 따르면, 뉴시니어의 80%이상이 계좌이체나 주식 매매 등 금융거래 시 금융 애플리케이션(앱)과 같은 모바일 채널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뱅킹(76%)과 현금자동입출금기(ATM·72%)가 그 뒤를 이었으며, 영업점을 이용한다고 한 응답자는 49%였다.

영업점보다 모바일 채널을 이용한다고 답한 응답자가 1.7배 많았으며, 영업점이 필요하다고 답한 응답자도 78%로 나타났다. 영업점에서 처리해야 할 업무 1순위로는 상품 만기·해지 처리(31%)가 꼽혔고, 현금·수표 입출금(20%), 대출 상담(20%), 예·적금 가입(19%), 고액 이체·송금(18%) 등이 언급됐다.

(뉴시니어의 금융거래 채널 이용 현황. 그래픽=하나금융경영연구소 제공)

뉴시니어 10명 중 6명은 모바일에 기반을 둔 토스, 카카오뱅크, 카카오, 네이버 페이 등 핀테크와 빅테크 위주의 신규 거래를 경험하는 등 새로운 금융 트렌드에 적극적으로 반응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도 하나은행에서 뉴시니어의 거래 규모는 전체 중 3분의 1 이상을 차지했으며, 1인당 평균 거래액은 1억원 이상으로 40대 이하 고객보다 1.8배 높았다. 또 이들은 노후를 위한 금융 상품을 선택할 때 '원금보장'(56%), '정기적 수익 발생'(55%)을 최우선으로 생각했으며, 기대하는 수익률로는 '5∼6%'를 답한 응답이 가장 많았다.

시니어 특화상품 서비스경험은 10명중 2명에 그쳐 시니어 맞춤 금육서비스의 상품의 개발이 필요해 보인다. 다만, 시니어특화 상품보다 ‘은퇴설계’와 ‘자산관리 컨설팅’, ‘건강관련 부가서비스’ 경험 비율은 높았다.

윤선영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금융시장에서 상당한 경제력을 갖추고 새로운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뉴시니어의 위상은 더 확대될 전망"이라며, "여전히 오프라인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금융회사들은 뉴시니어의 금융거래 특징을 면밀히 이해하고, 기대에 부합하는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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