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사이클링] 생명 구한 소방호스로 가방 만든다...폐자원 업사이클링 '리어스(RE:EARTH)' 팝업 스토어

고석배 기자
  • 입력 2022.05.30 16:55
  • 수정 2023.03.1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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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적 패션이란 친환경, 업사이클링, 공정무역 등 지구환경에 도움되는 지속가능한 패션
롯데백화점 본관 1층 , 지속가능한 윤리패션 7개 브랜드 팝업스토어(6.1~12) 운영
서울시, 시민들에게 지속가능한 윤리적 패션의 가치와 필요성 알리도록 접점 다양화, 확대할 것

(소방호스로 만든 휴대폰가방. 사진=119레오 제공)

[이모작뉴스. 고석배 기자] 특수 재질에 특별한 스토리까지 담긴 폐 소방호스가 가방으로 재탄생 된다. 소방호스는 방수, 방화 코팅이 완전 무결해야함은 기본이고 가볍고 질겨야 한다. 그래서 고급 소재인 아마 줄기에서 추출한 아마사를 주로 사용하여 만든다. 무엇보다 사용한 소방호스에는 자신의 위험을 감수하고 생명을 구하러 뛰어 들어갔던 소방관들의 흔적이 있다.

서울시와 롯데백화점은 ‘지속가능한 윤리적 패션 브랜드’를 한 자리에 모아 6월 1일~6월 12일까지 롯데백화점 본점 영플라자 1층에서 팝업 스토어를 공동으로 운영한다고 전했다. ‘지속가능한 윤리적 패션’이란 환경과 미래세대를 위해 패션제품의 전 과정에서 야기되는 윤리적, 환경적 문제를 최소화하는 노력을 말한다. MZ세대를 중심으로 가치소비에 대한 인식이 강해지면서 업사이클링, 친환경소재, 제로웨이스트, 공정무역 등 지속가능 패션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지속가능 윤리적패션 허브. 사진=서울시 제공)

롯데백화점의 이번 팝업 명칭은 리어스(RE:EARTH)이다. 말 그대로 폐자원을 업사이클링해 지구를 되살리자는 의미이다. 리어스 행사에는 서울시 지속가능한 윤리적 패션허브(이하 SEFH) 소속 7개 기업(119레오, 제리 백, 오버랩, 아유, 네이크스, 그루, 그린블리스)이 참가하였다. 서울시는 그동안 지속가능한 윤리적 특성을 가진 패션 브랜드의 성장을 위해 SEFH를 만들고 사무공간, 판매공간, 마케팅 등 역량강화 활동을 지원하여 왔다.

(리어스(RE:EARTH) 로고=롯데백화점 제공)

업체별로 살펴보면 <119레오>는 수명이 다한 소방호스와 소방복을 업사이클링하여 제품을 만든 기업이다. <오버랩>은 폐 패러글라이딩과 텐트 원단으로 업사이클링을 하는 아웃도어 패션브랜드이다. <아유>는 친환경 소재 원단과 친환경 염색을 통해 자연의 편안함을 전달하는 컬렉션을 진행하고 있다. <네이크스>는 선인장 등 식물성 소재와 친환경 리사이클 가죽을 사용해 제품을 만든다. <그루>는 공정무역과 로컬, 환경가치에 기반한 공정하고 지속가능한 패션 브랜드이다. <그린블리스>는 양말, 마스크, 티셔츠 등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식물성 오가닉 소재로 만드는 기업이다.

(리어스(RE:EARTH) 브랜드. 사진=서울시 제공)

특히 <제리백>은 물이 부족한 우간다의 어린이들이 2차세계대전 때 쓰던 휘발유통(제리캔)에 물을 나르는 모습을 보고 계기가 된 사회적 기업이다. 제리백 하나가 팔릴때 마다 우간다 어린이에게 하나를 기부한다. 지속가능한디자인을 전공한 제리백의 박중열 대표는 우간다 어린이의 교통안전캠페인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제리백을 맨 우간다 어린이. 사진=제리백 제공) 

팝업 스토어 전 공간에서는 재활용이 가능한 포장재만 사용한다. 10만 원 이상 구매고객에게는 행운의 뽑기를 통해 작은 선물을 증정하는 이벤트와 15만 원 상당의 제품이 들어있는 럭키백을 5만 원에 판매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박대우 서울시 경제일자리기획관은 “지속가능한 윤리적 패션”을 알릴 수 있는 접점을 확대하는 것 것은 물론 관련 기업들의 판로 지원을 위해 다양한 백화점, 쇼핑몰 등과의 협업을 강화할 것”이라며, “시민들에게 지속가능 윤리적 패션 산업에 대해 소개하고 동참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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