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문의 드론으로 보는 세상] 50‧60세대 청춘낭만의 추억 ‘보령‧대천‧오서산’

이종문 기자
  • 입력 2022.06.07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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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작뉴스 이종문 기자] 서울에서 2시간30분 거리에 위치한 안면도에서 보령까지는 해저터널로 30분 거리이다.

해저터널을 지나자마자 보령시 대천해수욕장이 눈앞에 바로 펼쳐진다. 대천해수욕장을 따라 보령댐이 있는 보령호까지는 자동차로 약 30분 거리를 추가로 달려야 한다.

보령시 미산면 용수리에 위치한 보령호는 아름다운 호수로 이름나있고, 면적은 여의도 약 20배에 달하는 인공호수이다. 성주산과 아미산에서 나온 물을 댐으로 막아 조성된 보령호는 드라이브 코스로도 유명하다. 봄철에는 보령댐 물빛공원까지 이어지는 벚꽃 길을 즐기려는 상춘객들로 붐빈다.

충남 서해안에 인접한 산 중에서 제일 높은 산은 오서산(烏棲山-790m)이다. 예부터 뱃사람들은 이 산을 항로를 확인하는데 중요한 위치 정보로 활용해 ‘등대산’이라고도 했다. 내포지역 지형의 특성상 주변은 낮은 언덕과 평지가 발달해 있기 때문에 바다에서 뚜렷하게 확인되기 때문이다. 충남 서부 최고 명산인 오서산은 사철 아름답지만 특히 가을이면 억새 군락이 유명하다.

보령에서 꼭 가보아야 할 명승 관광지로는 죽도가 있다.

죽도는 1997년 보령 남포면 월전리와 신흑동을 잇는 3.7km의 남포방조제가 완공되면서 육지와 연결된 섬이다. 방조제의 중간지점에 있는 남포면 월전리 죽도는 면적이 축구장 5개 남짓으로 척박한 바위섬이다. 남포방조제가 건설되기 전 죽도는 열댓 가구 어민들이 사는 외딴 섬이었다. 대나무와 소나무가 군락을 이루는 죽도는 예부터 대나무가 많이 자생하고 있어 섬 이름의 유래가 되었다.

죽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한국식 전통정원 '상화원'은 아름다운 정자와 한옥 그리고 바닷길을 따라 곱게 단장한 회랑이 유명하다. 회랑은 지붕을 설치해 햇빛을 가리고 비를 피하면서 편안히 2km 섬둘레를 걸어서 산책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그 한가운데 경기도 화성 관아의 정자였던 '의곡당'이 역사적 보존가치를 더하고 있다. 상화원은 입장료가 7천원이지만 떡과 커피를 무료로 주기 때문에 그만한 가치가 있다.

충남 해안의 대표적인 피서지 대천해수욕장은 내국인은 물론 외국관광객들이 ‘보령머드축제’를 즐기기 위해 찾아오는 관광명소로 이름이 높다. 대천해수욕장은 젊음과 낭만, 안락함과 자연미가 함께 어우러진 곳이다. 50‧60세대들에게는 20대 꿈과 낭만이 넘쳐나던 시절의 애틋한 추억이 담겨있는 바닷가이기도 하다.

특히 대천해변에서 보는 서해 일몰은 그 어느 곳에 견주어 보아도 단연 아름답다. ‘보령머드 국제축제’와 함께 올해 7월에는 ‘2022 아시안컵 보령 국제요트대회’가 대천해수욕장 앞바다에서 열린다. 볼만한 구경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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