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분만에 마감 되는 ‘서울문학기행’...박인환의 ‘목마와 숙녀’ 등 6월부터 재개

고석배 기자
  • 입력 2022.06.08 18:35
  • 수정 2022.06.10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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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작품의 배경으로 등장한 서울 명소들을 탐방하는 '서울문학기행' 운영 재개
6월 11일~11월 19일까지 매주 토요일 총 20회…회차별 다른 주제로 진행
박인환의 ‘목마와 숙녀’, 임화의 ‘네거리 순이', 백석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등

(이문구의 장한몽 문학기행. 사진=서울 제공)
(이문구의 장한몽 문학기행. 사진=서울도시문화연구원 제공)

[이모작뉴스 고석배 기자] ‘서울문학기행’은 예약 개시 시작 1분만에 마감되는 프로그램으로 유명하다. 서울도시문화연구원은 코로나19로 2년간 중단됐던 ‘서울문학기행’을 재개한다. ‘서울문학기행’은 문학작품 속의 배경으로 직접 등장한 서울의 곳곳을 문학 전문가의 해설과 함께 시민이 직접 탐방해 보는 체험형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6월 11일부터 11월 19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 총 20회의 행사로 문학 장면 속 서울 탐방에 나선다. 코로나 이전의 12회보다 오히려 행사를 확대하였다. 특히 그 동안은 평일날 진행해 시간을 내기 어려운 직장인과 학생들의 참여가 저조 했지만 올해부터는 토요일에 진행된다. .

<서울문학기행>은 20회 동안 매회 각기 다른 주제를 정하여 약 3시간 정도 서울의 문학 유적지 및 문학관, 작가의 집터, 문인들의 시비 등을 걸으면서 탐방한다. 올해는 1920년대부터 1990년대에 이르기 까지, 대한민국 대표 작가 20명의 작품에 등장한 서울을 주제로 한다. 맹문재 문학교수, 고은주 작가, 박미산 시인, 한이수 연구원 등 문학계 전문가들이 해설사로 동행하여 각 문학작품 속 장면들과 거리에 담긴 이야기들을 생생하게 풀어낼 예정이다.

(박완서 '나목' 문학기행. 사진=서울도시문화연구원 제공)

올해 첫 기행은 박인환의 명동 은성주점에서 시작한다. 6월 11일 토요일에 떠나지만 예약은 5일 전부터 시작되어 6월 6일 오전 9시 1분에 정원 30명이 모두 마감됐다, 6월 18일에는 심훈의 ‘그날이 오면’ 시비가 있는 동작구 심훈공원에서, 6월 25일에는 시인 신동엽의 터가 있는 성북구 돈암동에서 도보 기행이 시작된다. 출발 5일 전 9시에 서울시 공공 예약사이트에서 서둘러 예약해야 한다. 7월에는 백석의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이어서 8월에는 박완서의 ‘나목’, 9월 임화의 네거리 순이, 10월 박경리의 ‘불신시대’ 등 이름만 대도 그 시대의 풍경이 떠오르는 한국 문학의 대표 작품을 다채롭게 다룰 예정이다.

(박태원 '천변풍경' 문학기행, 사진=서울 도시문화연구원 제공) 

행사 참여자격은 서울 시민이면 누구나 가능하며 참가비는 무료이다. 또 횟수 제한 없이 매회 참여도 가능하다. 단 경쟁이 높기에 인터넷 클릭 속도가 빨라야 한다. 지난번에는 70대분이 12회 모두 참여하기도 하였다. 이 프로그램을 주관하는 김희병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사무국장은 “참가자 대부분이 40대 이후의 문학에 관심 있는 분들이다. 따로 신상을 물어보지는 않았지만 개중에는 작가분도 있는 듯했다”며 좋은 사람도 만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거라 전했다.

서울은 오랜 세월 동안 많은 문학 작품들의 무대였다. 걷기 운동과 함께 문학적 감수성을 채우면서 하루쯤 몸과 마음을 힐링하는 것도 보람될 듯하다.

(2022년도 문학기행 일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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