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실온 보관음식 식중독 위험성 높아져

송선희 기자
  • 입력 2022.07.01 10:02
  • 수정 2022.07.01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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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실온 보관음식 식중독 위험성 높아져 ⓒ게티이미지뱅크 <br>
장마철 실온 보관음식 식중독 위험성 높아져 ⓒ게티이미지뱅크 

[이모작뉴스 송선희 기자] 여름철 불면증에 야식을 먹고 남은 음식을 방치하고 잠드는 경우가 있다. 혹은 낮에 먹다 남은 음식을 장시간 방치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실온에 방치된 음식물은 장마철에 습도가 높아 세균 번식속도를 빠르게 진행시켜 식중독의 위험성이 높아진다.

식중독균은 10~40℃ 환경에서 급속히 증식하므로 음식을 실온에 방치해선 절대 안 된다. 식중독은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섭취해 나타나는 감염성 또는 독소형 질환이다. 요즘같이 고온다습한 날씨에는 포도상구균에 의한 독소형 식중독이 주로 발생한다. 상한 음식을 먹은 후 오심, 구토,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경희대학교병원 감염면역내과 이미숙 교수

경희대학교병원 감염면역내과 이미숙 교수는 “감염형 식중독균은 열에 의해 사멸되기 때문에 조리 시 음식을 충분히 익힌 후 섭취해야 한다”며 “다만, 끓여도 없어지지 않는 ‘독소’의 특성을 고려해 음식이 조금이라도 상했다고 생각이 들면, 무조건 버리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감염형 식중독은 살아있는 유해세균을 다량으로 섭취해 발생한다. 주로 계란, 우유, 어패류 등에서 증식한 살모넬라, 장염비브리오, 대장균 등이 원인이다. 오염된 음식을 먹고 일정시간이 지난 다음날 혹은 이틀 후에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증상은 발열과 혈변, 점액변이며, 항생제 복용을 통한 치료가 필요하다.

이미숙 교수는 “식중독에 의한 설사가 지속될 경우 ‘탈수증상’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해야 하며, 간혹 지사제를 임의로 복용하기도 하는데 이는 오히려 독소의 배설을 막아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평소보다 물 섭취량을 늘리거나 병원을 찾아 수액을 맞는 등의 조속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가벼운 식중독은 별다른 치료 없이 시간이 지나면서 호전되기도 한다. 충분히 수분을 섭취한 후, 미음이나 죽 같은 부드러운 음식부터 부담스럽지 않은 범위에서 식사량을 천천히 늘려가는 것이 좋다. 고기나 해산물은 식중독균에 쉽게 오염되므로 조리 시 완전히 익었는지를 확인한 후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음식은 항상 5도 이하의 온도로 냉장 보관하는 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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