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문의 드론으로 보는 세상] 순수한 자연의 멋, 군산 은파호수공원‧변산해수욕장

이종문 기자
  • 입력 2022.07.05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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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작뉴스 이종문 기자] 군산 은파호수공원은 해질녘 물결이 마치 달빛에 비쳐 은빛으로 반짝이는 은파처럼 아름답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은파호수는 조선조 이전에 축조된 것으로 고산자 김정호 선생의 대동여지도에도 표시되어 있는 역사 깊은 곳이다.

1985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된 은파호수는 본래 농업용 저수지였는데, 저수지를 중심으로 인근 작은 산들을 포함해 무려 70만 평에 이르는 광활한 지역을 관공지로 조성했다. 자동차 순환도로가 완공되어 아흔아홉 굽이의 은파호수 주변을 자동차를 타고 구경할 수 있다. 넓고 잔잔한 호수는 조정경기장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은파호수공원 본래 이름은 미제지(米堤池)이다. '쌀 미(米)'와 '둑 제(堤)' 합성어인 '미제지'는 우리말 풀이로 '쌀뭍방죽'이다. 은파(銀波)라는 이름이 지어지기 전에는 '미제방죽', '미제저수지', '미룡저수지' 등으로 불렸다. 방죽 둘레에 굽은 귀가 많아 '아흔아홉귀 방죽'으로 불리기도 하였다.

봄철이 되면 화사한 벚꽃길로 유명하여 가족, 연인, 친구들과의 방문 장소로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애기바우, 중바우, 개바우에 대한 설화를 배경으로 형상화한 미관교량 물빛다리와 오색찬란한 음악분수가 빼어난 야경을 연출해 관광객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 은파호수 주변엔 군산 근해에서 잡은 싱싱한 생선 횟집 등 맛집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어서 호수를 거닐며 산책도 하고 음식 기행도 즐길 수 있다.

서해안 대표적인 해수욕장인 변산해수욕장으로 가보자. 이곳은 하얀 모래와 푸른 솔숲이 어우러졌다 하여 '백사청송' 해수욕장으로도 불린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해수욕장의 하나로 1933년에 개장했다.

변산해수욕장은 모래사장의 경사가 완만하고 길이가 길고 모래가 부드럽다. 넓은 주차장이 있어서 오토캠핑으로 유명한 곳이다. 주차비와 오토캠핑이 무료라 가족단위 오토캠핑족이 유난히 많다.

해안선을 따라 길게 늘어진 산과 바다의 경계선은 마치 아름다운 한 폭의 풍경화를 보는 듯 평화스럽다. 오랜 벗을 마주하듯 성큼 다가와 안길 듯 반겨주는 갈매기들과 눈빛인사를 마주치다 보면 어느새 시간이 저만치 흘러간다.

서울에선 3시간 거리이며 군산에서 불과 30분 거리이다. 주변에 내장산, 변산 채석장, 신시도 등이 있어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다양하다. 코로나 상황에 아직은 제약이 많은 해외여행보다 알찬 국내 가족여행 여름 피서지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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