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웨이스트] 4대 배달앱, 음식배달 다회용기로 주문하세요...다회용기 이용 고객 쿠폰제공

김남기 기자
  • 입력 2022.08.29 16:18
  • 수정 2023.03.10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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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배달앱 다회용기 주문시스템 구축...탄소중립실천 포인트 적립
배달 수요 높은 강남구(8월), 관악구(9월), 광진구‧서대문구(10월) 서비스 지역 확대

4대 배달앱, 음식배달 다회용기로 주문

[이모작뉴스 김남기 기자] 4대 배달업체인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땡겨요는 서울시 ‘제로식당’사업에 참여해, 다회용기로 주문을 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29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

1인 가구 증가와 코로나 시국에 배달음식의 수요는 급격히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배달음식을 받아 본 대부분의 소비자는 1회용 포장재가 지나치게 많이 사용돼, 재활용 분리수거에 애를 먹는 경험을 누구나 해 봤을 것이다.

지난 2월 한국소비자원 조사에 따르면, 배달 음식 1개 메뉴당 평균 18.3개(147.7g), 배달 음식 이용자 1인당 연간 평균 1,342개(10.8kg)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플라스틱 배달용기 중 재활용이 불가능한 재질, 실링용기 등을 제외하면 전체 중량의 45.5%만 재활용이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정에서 플라스틱 배달용기를 모두 재활용품으로 분리배출해도 선별시설에서 실제 재활용이 가능한 재질(PP, PE, PET병)은 64.2%다. 이 중 선별시설에서 매립, 소각되는 비닐제거가 안된 실링용기(6.8%), 스티커가 부착된 용기(2.1%), 소형 칼, 용기 등(9.8%)을 제외하면 재활용이 가능한 플라스틱은 최대 45.5% 수준이었다.

서울시는 음식 배달 주문 시 다회용기로 제공하는 ‘제로식당’ 서비스를 8월 29일부터 강남구를 시작으로 관악구(9월), 광진구․서대문구(10월)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한다.

이번 강남 지역의 서비스 이후 제로식당에 참여하는 매장은 기존 70개에서 약 200개로 늘어날 예정이며, 다른 자치구로 서비스가 확대되면 연내 550개 매장에서 다회용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배달되는 메뉴도 찌개, 덮밥, 파스타, 회 등으로 더욱 다양해졌다.

소비자는 배달앱 이용 시 카테고리나 배너를 통해 다회용기 사용 음식점을 선택해 주문할 수 있다. 주문하면 다회용기와 가방에 담긴 음식이 배달되며, 식사 후에는 사용한 다회용기를 다시 가방에 담아 집 앞에 놓고 가방에 부착된 QR코드로 회수 신청을 하면 된다. 이용에 따른 별도 보증금이나 추가 비용은 없다.

시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강남구에서 배달플랫폼 요기요와 다회용기 시범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 지난 4월에는 서비스 확대를 위해 4개 배달플랫폼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다회용기 주문 시스템 개발을 추진해왔다.

시범사업 서비스를 이용한 시민들은 “용기가 깨끗했고 환경호르몬으로부터 안심할 수 있었다”, “설거지도 안 해도 되고 잔반 치울 필요도 없어서 좋았다”, “다회용기로 먹으니 음식이 더 따뜻했고 대접받는 느낌이라 좋았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시범사업 다회용기 배달 서비스의 주문율은 매주 30% 이상 증가했고 올해 1월 이용률은 시범사업 초기(10월) 대비 약 478% 증가해, 최종 6만 7천건의 다회용기 이용 건수를 기록했고 소비자의 다회용기 사용 동참에 대한 의지를 확인했다.

한편, 배달앱들은 서비스 오픈을 기념해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배달의민족은 서비스 개시부터 2주 동안 다회용기 주문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5,000원 쿠폰 제공한다. ▲요기요는 다회용기 2회 이상 주문 시 한 달에 한번 5,000원 쿠폰 지급, 다회용 식기류를 사은품으로 제공한다. ▲땡겨요는 10,000원 이상 주문한 다회용기 주문 고객에게 최대 1일 1회 익일 3,000원 쿠폰 지급, 기간은 연중 지속한다.

탄소중립실천포인트에 가입한 소비자는 다회용기로 배달 주문 시 1,000원 상당의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회원 가입 시 등록한 휴대전화 번호로 주문실적이 확인되며, 지급된 포인트는 홈페이지를 통해 현금으로 교환할 수 있다.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이번 제로식당 사업은 1회용 음식배달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대표적인 배달 플랫폼들이 참여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서울시는 다회용 배달용기 사용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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