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고령자 ‘낙상사고 주의보’ 발령...예방지침 마련

송선희 기자
  • 입력 2022.08.30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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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어르신의 신체적 특성을 고려해 일상에서 안전하게 이용 가능한 침대와 소파 디자인을 담은 ‘유니버설디자인 가구 가이드북’을 발간했다.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어르신의 신체적 특성을 고려해 일상에서 안전하게 이용 가능한 침대와 소파 디자인을 담은 ‘유니버설디자인 가구 가이드북’을 발간했다. 사진=서울시 제공)

[이모작뉴스 송선희 기자] 고령자 안전사고 10건 중 6건은 낙상사고로, 단순 골절에 그치지 않고 생명에 지장을 줄 수 있어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4년간(’18년~’21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고령자 안전사고는 23,561건이다. 이에 공정거래위원회, 한국소비자원과 농촌진흥청은 고령자의 낙상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주의보를 발령했다.

(고령자 낙상사고 현황. 그래픽=공정거래위원회 제공)

고령자 낙상사고를 연령별로 분석한 결과, ‘75세~79세’의 낙상사고가 3,248건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고, ‘80세~84세’ 3,223건, ‘70세~74세’ 2,703건 등의 순이었다.

고령자 낙상사고는 주택에서 가장 많이 발생(11,055건)했고, 욕실에서 미끄러지거나 침대에서 떨어지는 사례가 많았다. 주택 내 발생하는 낙상사고는 고령자가 거동이 쉽도록 화장실과 침대 근처에 안전손잡이 등과 같은 보호장치를 설치해 예방할 수 있다.

야외활동으로 인한 고령자 낙상사고를 성별로 분석한 결과, 남성의 경우 ‘자전거’ 관련 낙상사고가 많았고, 여성의 경우 ‘승강기 시설’ 관련 낙상사고가 많았다. 남성은 자전거를 타다가 떨어지거나 넘어져 ‘눈과 눈 주변’을 다치는 사례가 많았으며, 여성의 경우 낙상으로 ‘허리’ 부상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낙상사고로 ‘머리와 뇌’를 다치는 경우(3,014건)가 가장 많았고, 나이가 많을수록 손목 골절보다 둔부 골절이 늘어났다. 농촌에서는 ‘경운기’와 ‘사다리’에서 낙상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위, 소비자원과 농진청은 고령자의 낙상사고 예방을 위해 지침을 마련했다.

▲ 바닥에 떨어진 물기나 기름기는 바로 닦고, 욕실이나 화장실 등 미끄러운 곳에는 미끄럼 방지 바닥재 또는 매트를 설치할 것
▲ 침대와 변기 근처에 지지할 수 있는 안전손잡이를 설치할 것
▲ 자전거를 타는 경우 안전모, 보호대를 꼭 착용하고, 바퀴나 체인에 끼지 않도록 끈 없는 신발, 통이 넓지 않은 하의를 입을 것
▲ 에스컬레이터를 탈 때는 손잡이를 꼭 잡고, 걷거나 뛰지 말 것
▲ 짐이 있는 경우에는 에스컬레이터보다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것
▲ 사다리는 경사가 심하거나 바닥이 울퉁불퉁한 곳에 설치하지 말 것
▲ 오르막, 내리막길에서 경운기 운전 시 방향 전환할 때는 조향클러치를 조작하지 말고 수동으로 핸들을 움직여 선회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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