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문의 드론으로 보는 세상] 가을을 찾아 떠난 자전거여행 ‘강촌에서 춘천까지’

이종문 기자
  • 입력 2022.10.31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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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작뉴스 이종문 기자] 강원 산간지역 화전민 부락에 드는 가을바람을 따라가다, 그 바람을 타고 살짝 날아올라 두둥실 떠가는 구름을 타면 저 너머 산 아래엔 무릉도원이 따로 없다. 따사로운 햇살을 받으며 나선 여행길 꿈길만 같아라! 가을 찾아 떠난 춘천으로 가는 길, 그 끝에 서서 이젠 집을 그리워한다.

♪해 저문 소양강에 황혼이 지면

외로운 갈대밭에 슬피 우는 두견새야

열여덟 딸기 같은 어린 내 순정

너마저 몰라주면 나는 나는 어쩌나

아아 그리워서 애만 태우는 소양강 처녀~~~

-소양강 처녀 / 반야월 작사·이호 작곡

여기서 처녀는 사공이 아니라 실존 가수(윤기순)다. 그녀의 아버지는 6·25전쟁 때 한쪽 다리를 다친 어부였다. 처녀는 가족 부양을 위해 상경해서 가수가 되었다. 이 사연을 담은 노래가 바로 '소양강 처녀'이다. 애절한 노랫말 안에 서린 설움과 한이 60~70년대 우리네 삶의 애환과 비슷해 참으로 많이 불린 노래이다.

춘천은 서울에서 자전거로 9시간, 대중교통으로 4시간, 자동차로 2시간 30분 거리이다. 춘천으로 가는 길목마다 청년들의 MT장소로 유명한 대성리, 청평댐과 호수, 남이섬, 가평 자라섬,의암호 등 볼거리로 가득하다. 먹거리는 말할 것도 없다.

가을을 따라 떠난 자전거 여행은 서울-팔당-양평-청평-가평-강촌-의암-소양강을 따라 최종 춘천에서 멈췄다. 편도 70㎞를 페달을 밟고 달리면서 우리 강산의 아름다움을 온몸으로 만끽했다. 잘 정비된 자전거도로는 쾌적함을 선사했고, 눈부신 가을 날씨도 최고의 선물이었다. 자전거를 멈추고 최고의 가을을 선사한 여행길을 따라 창공 높이 드론을 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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