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 시니어들의 인생2막 성과공유회…“배우, 대학생 우린 무엇이든 될 수 있는 시니어”

이지훈 기자
  • 입력 2022.11.30 17:34
  • 수정 2022.12.1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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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군 시니어들의 인생2막 성과공유회. 사진=손수춘 제공

[이모작뉴스 이지훈 기자] 충북 음성군 설성평생학습관에서 시니어들의 인생2막 성과공유회가 30일에 열렸다. 실패를 딛고 인생 후반을 성공으로 이끈 이야기들이 풍성했다.

금빛평생학습관 학습자의 시니어 하모니카 연주로 시작된 이번 행사에서 큰 주목을 끈 것은 '실패박람회 설성극단 실버연극' 성과 영상 공유 및 소감 발표 시간이었다.

음성군은 행정안전부 주관 '2022 실패박람회'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지난 5월부터 11월까지 성인 문해교육과정 참여자 10명을 대상으로 실버연극 수업을 진행했다.

60~80대로 구성된 실버연극 참여자들은 스마트폰 활용, 키오스크 체험, 영어 알파벳 등 일상에서 어려움을 겪는 사례를 바탕으로 대사를 외우고 연기를 배우면서 5회에 걸쳐 무대에 올랐다. 특히 입소문을 타면서 방송 출연 등 인기도 끌었다.

이밖에 영어 알파벳 영어일기 발표, 만학도 대학생 자작시 낭송, 4기 문해교육사 다짐의 시간 등으로 행사가 진행됐다.

만학도 손수춘 씨(77세)의 경험담을 담은 자서전 '할아버지의 인생'. 사진=손수춘 제공

행사 참여자 중 만학도 손수춘 씨(77세)의 경험담이 눈길을 끌었다. 손 씨는 음성군으로 귀촌한 후 2020년 충북 최고령 중졸 검정고시에 합격한 데 이어, 지난해 5월에는 고졸 검정고시도 통과했다. 지금은 극동대 사회복지학과 학생으로 청년들과 나란히 캠퍼스 생활도 즐기면서 <할아버지 인생>이라는 자서전을 집필했다. 이날 행사에 책 발간회도 함께 열렸다.

손 씨뿐 아니라 남성요리, 서각공예, 건강약초, 지명산책, 사진, 스마트폰, 부동산 공·경매, 조경기능사 등 다양한 평생학습 프로그램에 참여한 노인들이 건강한 삶의 이야기가 공유되어 큰 감동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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