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시니어’ 모시기 경쟁...시니어 전용 영업점 마련

김남기 기자
  • 입력 2022.12.21 15:49
  • 수정 2022.12.23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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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작뉴스 김남기 기자] 은행 영업점이 점차 줄어들면서 디지털 소외계층인 시니어들은 오프라인 은행을 찾아 금융거래하기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특히 은행지점에 방문을 해도 ATM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시니어는 길게 줄지어진 창구에 한참을 기다려서 거래해야 한다.

이에 은행권에서도 디지털기기에 취약한 시니어들을 위한 은행지점과 디지털교육을 마련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은행 '동소문시니어플러스 영업점'
우리은행 '동소문시니어플러스 영업점'...사진=우리은행 제공

‘효심영업점’, ‘WOORI 어르신 IT 행복배움터’

우리은행은 12월 19일 성북구 돈암동에 안락한 대기석과 낮은 카운터를 적용한 효심(孝心) 영업점 1호인 '동소문시니어플러스영업점'을 개점했다. 이 지역은 시니어가 많이 사는 곳이지만, 은행점포들이 폐쇄되어 은행방문이 어려운 곳이다.

이 영업점은 시니어의 편리한 은행거래를 위해 큰 글씨 메뉴와 쉬운 용어가 적용된 '시니어 전용 현금자동입출금기'를 배치했다. 또한 시니어가 선호하는 원금보장형 상품인 ‘시니어플러스우리패키지’ 등의 금융상품을 판매한다.

또한 ‘WOORI 어르신 IT 행복배움터’ 1호점이 노인 인구 밀집 지역인 역촌노인복지관에 조성됐다. 노년층의 디지털 소외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사업으로, 우리은행이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와 함께 조성한 노년층 복합 디지털·IT 교육공간이다.

이 공간은 시니어를 위한 맞춤 교육용 가구, 디지털기기, 모바일 금융거래, 키오스크 등을 갖추고 있는 교육공간이다.

KB국민은행이 거동이 어려운 고령의 어르신을 찾아가는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진행해 시선이 집중된다. (사진=KB국민은행)
 시니어를 위한 찾아가는 KB시니어라운지. 사진=KB국민은행 제공)

찾아가는 은행 ‘KB시니어라운지’

구로구 복지관을 방문한 시니어는 복지관프로그램을 수강한 뒤 주차장에서 은행업무를 편안히 처리했다. 지난 7월부터 매주 화요일 이동식 점포인 ‘KB시니어라운지’가 현금 입‧출금 등 간단한 업무를 해결하고 있다.

‘KB시니어라운지’는 고령인구 밀집지역인 서울시 5개구의 노인복지관과 협력해 운영하고 있다. 월요일 중랑구 용마경로복지센터, 화요일 구로노인종합복지관, 수요일 시립은평노인종합복지관, 목요일 노원구 월계어르신복지센터, 금요일 서울강서노인종합복지관을 방문한다.

‘KB시니어라운지’의 주요 업무는 △소액 현금 입출금 △연금수령 △통장 재발행 등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복지관에서는 월 1회 시니어 대상 금융사기와 보이스피싱 예방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동행창구
시니어 전용 은행거래 기업은행 ‘동행창구’. 사진=기업은행 제공

시니어 전용 은행거래 기업은행 ‘동행창구’

시니어와 금융취약계층이 은행방문 시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기업은행 '동행(同行)창구'가 확대해서 운영한다.

동행창구는 시니어, 장애인, 임산부 등 금융취약계층이 은행방문시 우선적으로 업무를 처리해주는 전용 창구다. 기존에는 영업점별 1개의 동행창구를 운영하고 있었지만, 인구감소와 디지털 전환에 따른 은행지점의 감소와 고령 인구 밀집지역에 '우선 확대 대상 점포 26곳'을 추가로 설치했다.

또한 기업은행은 △전담직원제 도입 및 연수 실시 △가시성을 개선한 유도장치 추가 등을 통해 시니어 고객의 오프라인 접근성을 대폭 개선하고 점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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