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지구 온난화에도 왜 올겨울 유난히 추울까?

김남기 기자
  • 입력 2023.02.08 16:2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구 온난화에도 왜 올겨울 유난히 추울까? ⓒ게티이미지뱅크

[이모작뉴스 김남기 기자] 올해 겨울은 예년에 비해 연일 매서운 강추위를 몰고 왔다. 삼한사온(三寒四溫)이 무색할 정도로 영하 10도를 우습게 찍는다.

지구 온난화로 예년에는 겨울이 겨울답지 않는 추위로, 겨울 한 철 장사를 하는 분들의 볼멘소리가 높았다. 지구는 매년 평균 기온이 높아지고, 'RE100' '그린 택소노미' 정책들이 지구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난 설에는 몇십 년 만의 추위라고 난방비 걱정을 했다.

요즘 날씨가 왜 이렇게 매서울까?

기후학자들은 크게 두 가지 요소에서 기인한다고 보고 있다. 먼저 한파의 원인으로 약해진 제트기류가 북극의 찬 기운을 가두지 못하고 한반도로 내려왔다는 것이다.

제트기류는 바다의 해류처럼 북극 공기의 흐름을 말한다. 이 제트기류는 북극을 중심으로 회전하며 북극의 냉기를 가두고, 남쪽으로 내려가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이 제트기류가 약해지고 있는 것이다. 제트기류의 특성은 북극과 아래 중위도 간의 기온 차가 클수록 강해지는데, 북극의 기온이 높아지면서 약해지는 결과를 가져왔다.

결국 제트기류가 약해지면서 북극의 찬 기운을 가두지 못하고, 우리나라로 내려와 매서운 한파를 만든다는 것이다.

두 번째 원인으로 ‘극소용돌이(polar vortex)’가 약해지기 때문이다. 북극의 기온이 높아지면서 극소용돌이가 약해지고, 그 아래 제트기류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극소용돌이는 제트기류 위에 있는 대류권 상층부에 위치한 강한 저기압 소용돌이다. 북극에서는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하고, 남극에서는 시계 방향으로 회전한다. 최근에 이 극소용돌이가 흔들리면서 제트기류의 약화를 가져왔고, 한반도의 겨울을 매섭게 몰아치고 있어 난방비 걱정에 서민들의 한숨이 커지고 있다.

여름에 폭염, 가을에 폭풍과 홍수, 겨울에 폭설과 한파, 봄에 미세먼지. 한시도 편안할 날 없는 지구 이상기온과 환경에, 입으로만 환경보호를 외치던 이들에게 분리수거와 다회용기 사용의 길로 인도한다.

최근 북극곰이 멸종위기라고 한다. 고기 배처럼 빙하 타고, 물고기를 잡던 북극곰이 빙하를 구할 수 없다고 한다. 그래서 결국 먼 바다로 고기잡이를 나서 헤엄치다 지쳐 익사한다고 한다.

어쩌면 ‘노아의 방주’나 영화 ‘아바타’처럼 우리 인간도 소수의 인류만이 생존의 길을 떠날지 모르겠다.

저작권자 © 이모작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