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도인지장애 어르신들의 영화관 나들이 '기억극장'

박애경 기자
  • 입력 2019.04.09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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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매주 수요일, 인천 추억극장 미림에서의 기억소환

제공:(사)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
제공:(사)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

65세 이상 경도인지장애 어르신들에게 영화와 함께 추억을 선사할 의미 있는 행사가 인천 '추억극장 미림'에서 진행된다.

(사)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는 5월 한달 매주 수요일에 ‘영화와 추억이 함께 하는 기억극장’이란 타이틀로 배리어프리버전의 영화 5편을 소개한다.

배리어프리버전이란 기존의 영화에 화면을 설명해주는 화면해설과 소리와 대사에 대한 한글자막을 넣어 다시 제작한 영화로 시각, 청각 장애인 관객뿐만 아니라, 눈과 귀가 어두워지는 어르신 관객에게도 적합한 영화버전이다.

5월 첫 주 수요일인 1일에는 이병일 감독의 고전 코미디영화 <시집가는 날>이 지나간 시절에 대한 어르신 관객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8일에는 까칠한 엄마와 아들의 이야기를 다룬 <엄마의 공책>이, 15일에는 끝까지 함께 하고 싶은 소중한 가족의 이야기 <소중한 사람>이, 22일에는 전국민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물했던 우리 영화 <아이 캔 스피크>가, 29일에는 더스틴 호프만 감독의 <콰르텟>이 상영된다.

아울러 영화상영 후 영화와 관련된 가벼운 신체활동을 하는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어, 경도인지장애 어르신과 함께 동반한 가족들이 서로 이해하고 교감을 나눌 수 있다.

또한 어르신들의 편의를 위해 치매에 대한 사전교육을 받은 활동가들이 극장에 배치되고, 극장 안내문 및 밝기 등도 어르신의 눈높이에 맞게 조정될 예정이다. 인근 지하철역에서 추억극장 미림까지 셔틀버스도 상영시간에 맞춰 운행된다.

이번 행사는 인천광역시광역치매센터와 추억극장 미림과 함께한다.

기억극장은 경도인지장애로 진단받은 어르신이면 보호자 1인과 함께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무료이다. 매회마다 간단한 다과 및 기념품도 제공된다. 참가신청은 사전접수로 진행되며 5회차 모두 참석 가능한 사람을 우선 선발할 예정이다. 기억극장 참여를 희망하는 어르신은 (사)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로 사전 접수하면 된다.

한편, 치매노인의 문화생활 향유를 위한 치매친화상영 프로그램 개발의 시범상영으로 운영되는 기억극장은 삼성의 이웃사랑성금으로 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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