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사람들의 낯설지 않은 이야기 ‘개판페스티벌’

박애경 기자
  • 입력 2018.06.15 11:26
  • 수정 2018.06.15 13:1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7월 1일까지 대학로에 실험적 연극제로 시끌벅적

대학로는 오는 7월 1일까지 연극페스티벌 ‘개판’을 벌린다. 지원금에 의존한 정형화된 공연, 흥행우선중심의 공연문화에서 벗어나 창작자들에게 자주적이고 독립적인 실험정신을 맘껏 펼칠 수 있는 판이 열린 것이다.

지난 5월 29일을 시작으로 오는 7월 1일까지 ‘2018 제9회 개판페스티벌’이 대학로 인근 <천공의 성>과 대학로 소나무길 <후암스테이지 1관>에서 펼쳐진다.

개판페스티벌은 창작자들에게 자율성을 부여해 그들만의 독창적이며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관객들을 만날 기회를 마련한다.

2012년 6월 처음 개최된 이래 6년 동안 총 36개의 독립연극들이 발표되어 관객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이번 2018년 아홉 번째 무대는 이전 보다 더 유니크한 포맷으로 구성됐다. 무대에 오른 작품들의 일정은 다음과 같다.

지난 5월 28일부터 6월 3일까지 창작집단A.A.P.프로젝트의 <그래도 우리는 살아간다>와 극단민예의 <템프파일>이 천공의성과 후암스테이지 1관에서 각각 공연되어 관객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6월 5일부터 6월 10일까지는 창작연대 얼터의 <선택>과 공연집단 강철무지개의 <행복로9-1>이 공연되었고, 6월 12일부터 6월 17일까지 문화다방이상한앨리스의 <썬데이모닝 밥도둑>과 극단 달팽이주파수의 <밥을 먹다>가 공연된다. 공연들은 모두 인생살이에 있어 참됨과 행복을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오는 6월 19일부터 6월 24일까지 시파(始波)프로젝트의 <박본을 애도함>과 극단스튜디오말리의 <기다리다...>가 각각 천공의성과 후암스테이지 1관에 오른다.

이어 6월 26일부터 연극제 마지막 날인 7월 1일까지 극단꼬리의 <보통의 택시>와 극단 인간극장의 <너는 나에게...>가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보통사람들의 낯설지 않은 이야기가 플롯을 이루면서 결코 평범하지 않은 메시지를 우리에게 던지고 있다. 때로는 유쾌하게 그러면서 가볍지 않게, 때로는 슬프게 그러면서 무겁지 않게 극은 마치 유수풀처럼 매끄럽게 흘러간다. 초여름 대학로는 이렇게 여름나기에 한창이다.

저작권자 © 이모작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