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오지 기행, 고산족 순례몽족마을에서 만난 한글 옷소나무에 올라가 손차양을 하고하루에 몇 번,먼 산모롱이를 돌아 나올 버스를 기다리거나,장에 간 엄마를 기다렸다먼 등성이 위로 먼지가 일면동구 밖까지 뛰어 나갔지만버스가 그냥 지나간 날이 더 많았다- '설날이 다가오면', 윤재훈 몽족 청년이 낯익은 글씨에 옷을 입었다. 이상한 일이다, 이 오지 산중에서. 가까이 다가가보니 이라는 글씨가 선명하다. 어떻게 저 옷이 이곳까지 왔을까.하긴 동남아에는 수많은 한국의 헌옷들이 지원되고 있는 것 같
아시아의 오지 기행, 고산족 순례몽족과 난민 그녀가 나를 바라본다나도 문득 할 말이 없어하늘만 올려다본다불꽃으로 아스라하게사라지는 등불오늘 밤 내가 가장그리워하는 별 하나돋아날 것만 같다- ‘풍등(風燈)’, 윤재훈 오지 소수민족들을 관리하는 독특한 그들만의 체계 '오바또'중국이나 미얀마 등 인근 나라에서 넘어온 고산족들을 자국 국민으로 인정하려는 듯, 마을 마다 작은 분교들이 있어 아이들 소리 요란하다. 여기에는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인이 있겠지만 ‘인구가 곧 국력’이라는 현
“그물 속으로 지나가도 바람은 걸리지 않은데,천지간(天地間)으로 걸어가도 나는 날마다 걸린다.”- 금강경 미얀마 국경이 보이는, 오후 무렵이면 그 옛날 우리의 넝마주의처럼 전통복장을 입고 망태를 맨 카렌족 아낙들이 강마을을 지나간다. 그녀들은 자신들이 재배한 푸성귀를 지고 새벽 타일랜드 산속 국경 검문소를 넘어와 종일 팔고 이제 돌아간다. 손에 쥔 돈은 몇 푼 안되리라. 때로는 거리를 거닐면서 팔기도 하는데, 경제력의 차이에 남의 나라까지 넘어온 소수 오지민족들의 고단함이 절절이 배어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