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문의 드론으로 보는 세상] 은퇴 후 무작정 떠난 세계일주

이종문 기자
  • 입력 2023.06.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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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작뉴스 이종문 기자] 어느 누구나 한번쯤은 세계일주를 꿈꾸지만, 현실적으로 그리 만만치 않다. 경제적 상황도 고려해야하고, 장시간 여행인 만큼 시간적 여유도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 건강 상태는 필수 요건이다. 흔히 이 모든 것이 다 갖춰져야 세계일주의 꿈을 실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엄두를 내지 못한다. 하지만, 모든 상황과 여건을 갖춘 후 여행을 떠나려면 평생을 기다려도 힘들 것이다. 그래서 나는 무작정 떠나기로 했다. 이 영상은 그렇게 무작정 떠난 세계일주의 생생한 이야기다.

해외여행은 사전에 충분한 정보가 있어야 하고 그에 따른 준비가 필요하다. 하지만, 너무 상세히 준비해도 두 달 이상 장기간 10여 개 나라를 이동하면서 맞닥뜨리는 현지 사정과 일정 변경으로 인해 그때그때 변경되기 일수 이다.

은퇴 전에 늘 꿈꿔왔던 세계일주 여행을 모든 것을 훌훌 털어버리고 떠나려 한다. 단기 해외여행이나 해외출장은 자주 했지만 2달 이상 15개 국가, 5대양 6대주를 자유여행으로 떠나는 이 순간, 기대 반 걱정 반이다.

이번 여행을 위해 1년 동안 준비했다. 항공은 일반적으로 1년 전에 예약이 시작된다. 물론 저가항공은 3~4개월 전에 구매하는 것이 가장 싸다. 숙박도 일찍 예약하면 할수록 싸고 좋다. 인기가 높은 이탈리아 포지타노나 카프리, 중남미 및 멕시코 칸쿤 등의 인기 숙박지는 여유 있게 예약할수록 싸고 좋은 방을 예약할 수 있다.

세계 각국의 여러 항공사들이 제공하는 음식을 맛보았지만, 개인 생각으론 대한항공 음식과 서비스가 최고인 것 같다. 하지만 터블란스(난기류)로 기체가 몹시 흔들리면 먹기가 쉽지 않다. 특히, 한반도를 지나 남지나해나 중국 상공을 떠도는 난기류는 악평이 높다. 실제로 항공사고의 일부분은 갑작스러운 난기류로 발생한다.

여행은 역시 준비하는 과정이 가장 설렌다. 그리고 여행 목적지 도착하기 전에 기다리는 설렘은 여행이 주는 최고의 선물이다.

현지 정보가 많은 유럽이나 북미지역은 그나마 수월하다. 문제는 아프리카나 남미 등 정보가 많지 않은 나라는 현지에서 부딪히며 즐겨야 한다. 이번 여행은 시차 극복을 수월하게 하기위해 지구의 서쪽으로 한 바퀴 돌기로 했다. 그 첫 번째로 문명이 시작된 로마와 그리스를 선택했다.

로마는 여행지로 가장 인기 있는 곳 중 하나이지만, 소매치기와 각종 범죄로 악명이 높은 위험한 도시이기도 하다. 최근 유럽은 아프리카나 중동지역, 동유럽 등에서 넘어 온 난민들로 인해 그 상황이 더 좋지 않다. 그래서 여행자들이 유럽 도시를 여행할 때 역이나 정류장 주변,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 이용 시 주의를 요한다. 특히 야간엔 가능한 이동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나이 들어 은퇴하고 떠나는 해외 장기여행은 특히나 동선이 편하고 안전해야하며 이동 거리가 짧아야 한다.

로마공항에서 중심가인 테르미니역까지는 공항철도가 있어서 32분이면 쉽게 갈 수 있다. 테르미니역은 로마 중심가에 있어서 로마 각 관광지로 이동하거나 중심가로 도보여행이 가능해서 여행자들로 항시 북적이는 곳이다. 하지만 테르미니역은 소매치기와 범죄가 들끓어 주의해야 한다. 나도 밤 10시가 넘어 테르미니역에 도착해서 어둡고 낯선 거리를 긴장하면서 호텔로 이동해야 했다.

이탈리아의 생생한 풍경과 현지 정보는 남부 이탈리아 여행 편에서 자세히 전달할 예정이다.

은퇴 후 무작정 떠난 좌충우돌 살아있는 세계일주 이야기는 시리즈로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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