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기업에서 시행하던 직장인의 성과관리 시스템이 국내 기업에도 보편화되고 있다.
평가방법도 상사가 부서원을 평가하는 <하향식평가>뿐만 아니라 상급자와 동료, 하급자가 평가하는 <360도 다면평가> 방식을 국내에도 도입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에 미국의 구글, 애플, 페이스 북 등의 실리콘밸리의 다면평가 시스템을 도입하였다. 상명하복식 조직 문화로는 빠르게 바뀌는 정보기술(IT) 분야에서 살아남기 힘들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면평가 시스템이 부각되는 시기에 직장인들은 동료들을 평가할 때 가장 우선시 성과평가 항목의 특징은 무엇일까?
<블로그에 올린 40대 영업팀장의 다면평가 사례>
출근해서 인사과에서 온 메일을 열었더니 상반기 다면평가를 보고 놀랐다.
전체 평가는 팀장 평균에 못 미치는 결과였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은 하급 직원과 상사 간에 평가가 달랐다는 것이다.
20~30대 부서원들은 전문성, 목표와 시간관리 평가항목이 낮고(40대 이상은 평균치 이상),
40대 이상 동료나 상사들은 자기계발 능력 평가항목이 낮은(20~30대 평균치) 것으로 나타났다. 공통적으로 열정과 인성부분에서는 평균 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영업 실적을 위해 늘 앞만 보고 열정적으로 살았는데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겠다.
20~30대는 자신의 업무에 대한 적응력과 실력향상을 위해 직무의 전문성 영역에 많은 비중을 두고 업무를 한다. 반면에 40대 이상의 경우는 리더로서 업무의 전문성 이외에도 자기계발을 통한 다양한 업무의 스킬과 미래 지향적인 발전성을 도모하게 된다.
팀장은 리더이며 멀티플레이어다. 조직의 성과를 만들기 위해 자기계발 분야에 집중하기 어려운 면이 많다. 그래서 자기계발에 대한 의지는 강하지만 실제로 이루어지는 면이 많아 보이지는 않는다.
에릭 모슬리는 저서 <성과관리 4.0>에서 “4세대 성과관리는 구성원들 간의 실시간 인정과 집단지성을 활성화하여 지속적으로 동기를 부여하고 평가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조직과 개인이 상호간에 핵심가치나 목표에 부합하는 행동들을 해 나갈 때 우수한 성과를 창출할 수 있다.
사례에서 보듯이 다면평가의 방식이 여러 직급과 세대가 평가를 하면서 다른 결과 치를 보이게 된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은 조사결과(성과 높은 직원의 특징. 잡코리아. 직장인 870명)를 보면 알 수 있다.
조사결과를 구체적으로 살펴 보면, 20대와 30대 직장인들은 성과 높은 동료의 공통된 특징으로 ‘직무분야의 뛰어는 전문역량’을 꼽았다.
20대 직장인 중에는 ‘직무분야의 뛰어난 전문역량’을 꼽은 응답자가 59.0%로 가장 많았고, 이어 ▲계속 공부(자기계발)를 한다 43.6% ▲구체적인 업무목표를 세운다 33.3% ▲일할 때 시간 관리를 철저히 한다 25.6% ▲직무 분야 자격증이 있다 23.1% 순으로 공통점이라는 답변이 높았다. 무엇보다 높은 개인의 전문역량과 업무 스타일에 공통점이 있다고 답한 것이다.
30대 직장인들은 ‘직무분야의 뛰어난 전문역량(51.8%)’ 다음으로 ▲계속 공부(자기계발)를 한다 38.5% ▲일할 때 시간관리를 철저히 한다 35.5% ▲구체적인 업무 목표를 세운다 29.4% ▲동료들과 도움을 주고 받는다 20.0% 순으로 공통점을 꼽았다. 개인의 전문역량과 업무 스타일은 물론 동료들과의 협업이 잘 되는 것을 공통점으로 꼽은 직장인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40대이상의 직장인들은 ‘계속 공부한다(자기계발)’는 답변이 응답률 49.0%로 가장 높았고, 이어 ▲직무분야 전문역량이 뛰어나다 42.1% ▲일할 때 시간관리를 철저히 한다 35.6% ▲구체적인 업무목표를 세운다 34.5% ▲동료들과 도움을 주고 받는다 28.7% ▲친화적인 성격으로 동료들에게 호감도가 높다 18.6% 순으로 공통점이라 답했다. 개인 전문역량과 업무 스타일에서 공통점을 꼽은 답변이 높았으나, 40대이상의 직장인 중에는 동료들과 협업이 잘 되고 동료들에게 호감도가 높은 특징을 공통점으로 꼽은 직장인도 상대적으로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