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작뉴스 선정 2019 건강분야 5대 뉴스

김수정 기자
  • 입력 2019.12.31 12:49
  • 수정 2019.12.31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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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의 증가 및 기대 수명의 연장으로 인해 노년기의 우울증, 암, 치매 등은 국가적으로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노인의 우울장애는 4.6~7.5%로 나타나 다른 동서양 국가에 비해 높은 양상을 보이고 있다.
고령자들은 퇴직 및 건강악화와 같은 중요한 삶의 전환기를 맞아 정신건강 및 치료, 요양 등의 이슈에 대해 꼼꼼히 살펴 볼 필요가 있다.
올 한해 주요한 건강이슈들을 5대 뉴스로 묶어 살펴보고자 한다.

직업있는 50대, 무직자 보다 우울증 55% 낮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우리나라 50세 이상의 남녀 모두에서 우울증은 직업 활동 군에서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주간 건강과 질병'에 실린 '50대 이상 한국인에서 직업이 우울증상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50대 이상 인구집단의 우울증 유병률은 남성이 2.6%, 여성이 4.6%였다고 발표했다.

직업활동을 하지 않는 50대 이상의 우울증 유병률은 남성과 여성이 6.0%와 6.3%로 직업이 있는 남녀 1.2%와 2.3%보다 2.7~5배 높았다.
무직자가 우울할 확률을 100%라고 가정했을 때 직업활동을 하는 남성은 35%, 여성은 52%의 확률로 우울증상을 보였다.
즉, 직업활동이 남성은 65%, 여성은 48% 우울 위험을 낮췄다는 얘기다.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보면 연령대별로 남녀 모두 70세 이상군에서 우울증 유병률이 4.2%와 8.1%로 가장 높았다.
월 가구 수입이 100만원 미만인 경우 유병률이 남성과 여성이 각각 8.0%와 9.7%에 달했다. 1인가구도 남녀 모두 6.9%와 7.6% 유병률을 보였다.

우리나라 노년층의 정신건강 향상을 위하여 50대 이상의 연령군이 기존의 사회활동을 지속하거나 새로운 사회활동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사회적·제도적 지원이 필요할 것이다.

 

내년 요양병원 본인부담상한액 초과금 환자에 직접 지급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건강보험공단은 요양병원에서의 본인부담 상한제 초과금액을 요양병원에 지급하던 것을 환자에게 직접 지급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요양병원의 경우 본인부담상한제를 이용해 사전에 의료비를 할인해 주거나 연간 약정 등을 통해 환자를 유인하는 경우가 일부 있어, 이에 대한 개선 요구가 제기됨에 따라 사전급여 지급방식을 변경하게 되었다
보건복지부는 「요양병원건강보험수가체계개편방안」에 따라 요양병원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본인부담상한제 사전급여 지급방식을 1월부터 변경한다.
현행 본인부담상한제 사전급여는 동일 요양기관에서 연간 의료비 법정 본인부담금이 상한액 최고금액(’19년 기준 580만 원)을 초과할 경우 초과금액은 요양기관이 환자에게 받지 않고 건강보험공단에 청구하면 건강보험공단에서 요양기관에 지급하도록 하고 있다.

본인부담상한제는 과도한 의료비로 인한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연간(1월1일~12월31일) 본인일부부담금(비급여, 선별급여 등 제외)의 총액이 개인별 상한금액(’19년기준 81~580만 원)을 초과하는경우그초과금액을 건강보험공단이 부담하는 제도이다.

 

고혈압·당뇨·암 환자 치료효과 높아져

< 고혈압·당뇨병 양호 의원 지역별 현황 >

(자료제공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제공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고혈압ㆍ당뇨병 동시 환자 41.5%가 70세 이상이었다.
고혈압·당뇨병은 1개 의료기관에서 약 처방 등 꾸준한 관리를 받는 환자가 여러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환자보다 입원하는 경우가 적은 것으로 파악됐다.
단골 의료기관을 정하여 꾸준히 진료 받는 것이 치료 결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당뇨병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만성질환으로 심·뇌혈관 질환의 발생과 이로 인한 사망 위험을 높이는 주요 원인이다.

또한 적극적인 혈압치료로 고혈압 사망률이 32% 감소했다.
노인고혈압 환자에서 적극적인 혈압조절이 심뇌혈관질환 발생 및 사망을 예방하고 줄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구체적으로 더 낮은 혈압을 목표로 했을 때 치료로 모든 원인 사망률을 32%까지 낮췄으며 심혈관질환 발생은 20%, 심혈관질환 사망률은 35%, 심부전 발생은 38%까지 감소했다. 부작용 측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었다.

암 진단 후 5년 초과 생존자는 100만명을 넘어섰다.
최근 5년간(‘13-’17) 진단받은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70.4%로, 약 10년 전(‘01-’05)에 진단받은 암환자의 생존율(54.1%)보다 1.3배(16.3%p 증가) 높은 수준이다.
사실상 완치 판정을 받은 환자가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섰다. 평생동안 암에 걸릴 확률은 35.5%였다.
특히 65세 이상 암 유병자는 82만 6103명으로 전체 65세 이상 국민(706만 6203명)의 11.7% 수준이었다. 노인 9명당 1명이 암 유병자란 뜻이다.

 

치매 줄기세포·예술 치료로 극복한다

(줄리안 웨스트 학장이 웰컴 연합에서 추진한 치매가 있는 사람들을 위한 음악 프로그램 위드 올, 사진 : 주한영국문화원 제공)
(줄리안 웨스트 학장이 웰컴 연합에서 추진한 치매가 있는 사람들을 위한 음악 프로그램 위드 올, 사진 : 주한영국문화원 제공)

예술적 접근이 치매환자·가족들 삶의 질을 높이고 있다.
영국에서는 최근 문화예술 향유 기회가 제한적인 노인들과 치매 환자들에게 문화예술 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주한영국문화원은 노년층의 문화예술 활동 증대를 주제로 4월 18일부터 19일까지 영국 왕립음악원(Royal Academy of Music) 오픈 아카데미(Open Academy) 학장인 줄리안 웨스트(Julian West)를 초청해 전문가 토론회와 워크숍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하는 주한영국문화원 샘 하비 원장은 “노인들의 예술 향유 및 예술 활동을 확장하고 한국과 영국의 예술가들과 예술 기관들 간의 교류의 장을 만들어 역량 강화와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줄기세포 기반 치매 치료제 개발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줄기세포를 활용한 치매 바이오신약 개발에 박세필 제주대 생명공학부 교수가 미국 특허를 최종 획득했다.
우리나라 줄기세포 1세대 연구자인 박세필 교수가 ‘알츠하이머 질환 연구모델 형질전환 돼지 생산기술’을 출원하고 미국 특허를 최종 획득했다.
박세필 교수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배아줄기세포를 확립하고, 지난 2009년 멸종위기 제주 흑우 복제를 비롯해 치매 걸린 돼지 생산에 성공했다.
이번에 미국 특허를 받은 기술은 전 세계적으로 3개 알츠하이머 질환 유발 유전자가 동시에 과발현되는 질환모델 돼지 생산이 전무한 상황에서 치매 원인을 밝히고, 신약을 개발하는데 새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건강기능식품 부작용 해마다 증가 ‘꼼꼼히 따져보고 선택’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백세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가장 큰 관심사는 ‘건강’이다. 이러한 관심은 건강기능식품 소비의 꾸준한 증가세로 이어졌다. 10가구 중 7가구가 먹는다는 건강기능식품 소비증가와 함께 부작용도 해마다 늘고 있다.

자유한국당 김승희 의원(보건복지위원회)이 지난 9월 3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2015-2019.07 건강기능식품 관리현황>을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건강기능식품 이상사례 신고가 매년 증가 추세이고, 아울러 건강기능식품 불법 허위‧과대광고 적발 건수도 크게 늘었다.

건강기능식품 이상사례 신고는 2015년 502건, 2016년 696건, 2017년 874건, 2018년 964건으로 급증하는 추세이다. 또한 2019년은 7월까지만 621건의 신고가 접수돼 이러한 추이라면 연말에는 2018년도의 964건보다 앞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과대광고는 ‘맞춤형’,‘기능개선’,‘~에 좋은’등의 문구를 사용해 제품내용과 기능을 자세히 모르는 소비자의 구매를 유도하고 있다. 이로 인한 직간접적인 제품강조가 곧 영업자들 간의 허위광고와 과대광고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제품 구입 시 소비자 스스로가 꼼꼼하게 체크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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