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기 요양시설 탐방기②] 요양시설 어디를 가야 하나?
[이정기 요양시설 탐방기②] 요양시설 어디를 가야 하나?
  • 이정기
  • 승인 2020.01.28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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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시설 탐방기는 크게 3가지 영역으로 나누어 설명하겠다.
먼저 <요양시설 무엇이 있나?>를 통해 요양시설 선택 시 고려할 것과 준비사항을 알아본다.
두번째 <요양시설 어디를 가야 하나?>를 통해 요양시설별 선택의 기준이 되는
사례와 체크리스트를 알아본다.
셋째 <요양시설 탐방기>를 통해 필자가 직접 경험하고 방문한 요양시설 유형별 특징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나에 맞춤 옷 같은 요양시설’

요양시설은 시대적 필요와 수요에 의해 빠르게 늘어나고 성장하고 있다. 정부는 국민건강보험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암이나 치매 환자의 국가책임제 도입으로 복지비용 지출을 확대하고 있다. 정부가 지원하는 다양한 요양시설을 이용하려는 어르신들을 위해 ‘나에 맞춤 옷 같은 요양시설’을 필자가 실제 경험하고 추천한 사례를 살펴보자.

노 부부가 미국에서 장남과 함께 거주하고 있으며, 부인이 병수발을 전담하고 있는 사례다. 한국에 있는 다른 자녀들이 어머니마저 병들까 걱정이 되어 한국으로 모셔 와서 요양원에서 생활하도록 하지고 제안했다. 동생들이 직접 모시지 않으면 미국에서 장남이 모시겠다고 완강히 거절하고 있다고 한다. 아버지를 위해서는 올바른 선택일 수도 있지만 어머니나 다른 가족을 위해서는 과연 올바를 선택인지, 또한 요양시설에 대한 인식도 바뀌어야 할 시점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A 할머니는 갑자기 뇌졸증으로 쓰러져 강남의 종합병원에 입원 후 수술경과는 좋았지만, 하반신 마비가 와서 활동이 불편했다. 하지만 수술 후 1달 이내에 퇴원을 권유 받게 된다. 결국 협력병원이나 의사가 추천하는 요양병원을 소개받아 옮겨야 한다. 추천 받은 시설 이외에도 요양시설에 대한 정보를 많이 알아보고 자신의 상태에 적합한 시설을 선택하면 경제적으로 혹은 치료나 요양 측면에서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하반신 마비가 왔으므로 당연히 재활요양병원을 추천했고, 예상보다 저렴한 비용과 세심한 돌봄에 만족한다는 말을 들었다.

B 할아버지는 대장암으로 입원하여 수술을 받고 장루를 달고 있어 가족이 24시간 돌보기에는 한계가 있었고, 진료와 치료도 필요한 상태였다. 소화력이 떨어져 식사 때마다 음식을 가려 먹어야 해서 암전문요양병원을 권유했다. 필요할 때 입원과 퇴원을 반복할 수 있어 우울증도 많이 완화될 수 있었다. 본인 부담률이 5%로 생각보다 부담이 작고, 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 비급여 치료는 개인이 들어 놓은 암 보험에서 지원받을 수 있어 크게 도움이 됐다고 한다. 

E 할아버지는 암 수술을 하여 암 병원과 요양병원에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다가 회복은 되고 있지만 24시간 돌봄이 필요한 경우이다. 장기요양등급을 받아 놓은 상태여서 요양원을 추천했다. 치료보다는 돌봄이 필요하지만 재가서비스로는 돌봄이 부족하여 요양원에서 요양보호사의 돌봄이 더 합리적일 것으로 판단해서이다.

C 할아버지는 전문직에서 명성을 얻을 정도로 명석하고 건강했는데 어느 시점부터 갑자기 기억력이 떨어지더니 갈수록 심해진 경우다. 고학력에 높은 지위에 있던 사람일수록 자존심이 강해 자신의 나약한 부분을 보이기 싫어해 외출도 삼가도 병원 치료를 거부한다고 온 가족이 걱정하고 있다는 것을 지인이 털어 놓았다. 우선 전문간호사가 운영하는 너싱홈에 상담해 보기를 권유했다. 일반 주거지에 있고, 병원이라는 느낌이 전혀 없어 거부감도 덜할 것이다. 치매는 진단과 예방으로 진행을 늦추는 것이 중요하니 적은 인원을 일대일로 맞춤형 대응을 해 주는 너싱홈이 적합할 것으로 판단했다. 누구나 나이가 들면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약해진다는 것을 본인들 스스로가 인식하고 있어야 하고, 특히 치매에 관한 사전 지식이 있었다면 가족을 위해 거부하지는 않았을 것이라 생각해 보았다.

D 할머니는 최근 이상 현상이 일어나더니 기억력이 떨어져 조금 전에 일어났던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음식이 짜거나 맵다는 투정이 급격히 늘어나 가족이 피곤해 하기 시작했다는 사례이다. 우선 가까운 치매안심센터를 방문해서 진단을 받아보라고 권했다. 갈 때는 남편(100세)이 함께 동행하여 건강검진 받는 느낌으로 거부감이 없게 하도록 조언했다. 결과는 아직은 치매 초기이므로 입원보다는 재가서비스를 활용할 것을 권유 받아 멀리 살고 있는 가족들의 고민을 다소 나마 덜게 되어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고 한다.

요양병원 선택의 5가지 체크리스트

우선 요양병원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관리하고 평가하며, 공단에서 부담금을 지급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심사평가원은 요양병원을 심사하고 1~5등급으로 분류한다. 자세한 사항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검색할 수 있다.
선정방법은 ① 자신이 필요한 지역에서 심사등급이 좋은 요양병원을 선택
② 보험회사 등 신뢰도가 있는 기관에서 객관적 기준으로 평가하여 선정한 요양병원
③ 시설 사용후기를 담고 있는 추천앱(사용자 평가점수 활용)
④ 대상이 좁혀진 요양병원 홈페이지에서 해당 요양시설의 강점이나 특징, 시설 등이 상세히 기술되어 있어 환자의 증상이나 상태에 따라 어느 병원, 시설이 도움이 될지 선정
⑤ 마지막은 직접 방문해 보는 것이다. 어느 요양병원이나 상담실을 두고 있어 상담실 혹은 원무과에서 상담하면 상세히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방문 시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은 환자에 맞는 평가표를 만들어서 체크해 가면서 상담에 임하고, 시설 견학을 요구하면 안내를 해준다. 이때 입소 예정자에 맞는 평가표를 만들어 체크해 가면서 둘러보면 선정하기 쉬워질 것이다.

요양원 선택 방법은 요양병원과 유사하지만, 예산편성이 국민건강보험 노인장기요양보험에서 지급되고 있어서 국민건강보험과 구분되어 있다. 요양원은 평가주체와 평가방법이 다르고 평가등급도 A~E로 부여된다. 입원자의 치료나 재활보다는 요양이 목적이므로 수요자 입장에서는 평가하는 체크리스트도 달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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