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 근무 신천지 신도 1363명 전수조사

김남기 기자
  • 입력 2020.03.10 16:34
  • 수정 2020.03.10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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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제공)
(사진=뉴시스제공)

【이모작뉴스 김남기 기자】 경북 봉화군 푸른요양원의 확진자 51명이 발생한 가운데 고위험군 시설의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방역 당국이 신천지 신도이면서 전국 요양 병원·시설에서 일하는 인원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 진료를 받지 않은 1363명 명단을 확보해 검사에 들어간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3월 10일 오후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요양 병원·시설 뿐만 아니라 각종 사회복지시설 등 다중 접촉 가능성이 높은 곳에서 일하는 신천지 신도 명단을 추려내고 있다"며 "명단이 확보되는대로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대본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1363명 중 1137명은 요양 병원·시설 종사자이며, 나머지 226명은 간병인이다. 종사자 1363명 중 257명은 이미 검사를 받았고, 이중 18명(대구 15명, 경북 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간병인 226명에 대한 검사는 아직 진행되지 않았다. 이번 명단은 3월 5일 경기도 과천 신천지 본부를 행정 조사해 확보한 정보를 분석한 결과물 중 하나다.

방역 당국은 최근 요양 병원·시설 등 집단 생활 시설에서 감염 사례가 이어지자 강도 높은 예방·관리 조치에 들어간 상태다. 오는 11~12일 전국 1470여개 요양 병원을 전수 조사하고, 시설 내부 위생 수칙 준수 여부와 입소자에 대한 발열 체크, 엄격한 출입 제한 시행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실제 봉화푸른요양원, 칠곡밀알사랑의집, 경산제일실버타운, 행복요양원, 서린요양원, 엘림모인요양공동생활가정 등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이들 시설 환자·입소자는 24시간 밀폐된 공간에서 함께 생활하는 경우가 많아 서로 바이러스를 전파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고령인 경우엔 코로나19 치명률이 급격히 올라가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질본에 따르면 70대 치명률은 4.2%, 80대 이상은 6.8%다. 나머지 세대 치명률은 0~1%대다.

방역 당국은 요양병원·시설 뿐만 아니라 병원·유치원·어린이집에서 일하는 신천지 신도 명단도 확보해 조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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