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탈 때 무거운 짐 맡겨두고 다녀오세요

허희재 기자
  • 입력 2020.06.01 15:03
  • 수정 2020.06.01 16:4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서울교통공사, 역사 내 시민편의 ‘생활물류 지원센터’ 조성
- 택배·짐 보관·유통거점 등 지역특성에 맞는 물류 서비스 제공
- 시민편의 증대・공실상가 줄이는 일석이조 효과 기대

(홍대입구역에 설치된 유인보관소(T-Luggage), 사진=서울교통공사 제공)
(홍대입구역에 설치된 유인보관소(T-Luggage), 사진=서울교통공사 제공)

[이모작뉴스 허희재 기자] 외출에 필요 없는 짐을 들고 지하철을 타고 다녀야 할 때 또는 택배를 직접 받기 어려워 어딘가에 잘 보관 되었으면 할 때가 있다. 이를테면 백화점의 안내직원이 있는 물건 보관소 같은 곳. 이제 그런 곳이 지하철 내에도 생긴다.

서울교통공사는 서울 지하철에 ‘생활물류 지원센터’를 2022년까지 최대 100여 곳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생활물류 지원센터는 역사 내 공실상가 및 유휴공간을 활용하여 유·무인 택배물품 보관·접수·픽업·개인물품 보관(셀프-스토리지), 개인 교통수단 관리·스마트폰 배터리 대여 등 통합형 생활물류 편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는 서울 지하철 전 역사에 무인물품보관함(T-Locker)가 있고 캐리어 등 작은 화물을 맡아주는 유인보관소(T-Luggage)가 홍대 등 일부 역에서 운영 중이다.

(생활물류 지원센터의 개념도, 그래픽=서울교통공사 제공)
(생활물류 지원센터의 개념도, 그래픽=서울교통공사 제공)

생활물류 지원센터에서는 개인 물품의 단기보관 뿐 아니라 택배서비스가 연계되고 개인물품의 장기보관이 가능해 지역 소상공인의 재고 보관 때도 이용 할 수 있게 된다.

서울교통공사는 생활물류 지원센터의 구축 계획을 3단계 나누어 진행한다 . 1단계는 올해까지 지원센터 20개소에서 물품보관 서비스, 2단계(2021년)는 50개소 규모로 택배 접수 및 배송・세탁 서비스 등 생활밀착형 물류서비스, 3단계(2022년)는 100개소로 늘려 신선물류・편의점 등 유통 서비스까지 확대한다.

서울교통공사는 지난 2년간 물품보관함과 유인보관소에 실버인력 26명을 포함하여 총 54명의 인력을 고용했다. 확대 시행되는 생활물류 지원센터 사업을 통해 역사 내 공실 장기화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21세기 지하철은 단순 여객운송만이 아닌 지역 생활의 중심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라며, “공사는 사회변화에 맞춰 생활물류 사업을 추진할 것이며, 이를 통해 시민편의 증진과 복합 부가가치를 창출하여 공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비전을 제시했다.

올해 설치될 생활물류센터 20개소 선정은 금주 내 마무리 되어 발표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이모작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