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고을’에 내린 가을바람…노인건강타운 활기

김남기 기자
  • 입력 2020.10.12 16:4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야외에서 수개월만에 친구들과 게이트볼을 하니까 신나요“

[이모작뉴스 김남기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된 1월 12일 오전 광주 남구 노대동 빛고을노인건강타운은 모처럼 노인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면서 예전 모습을 되찾은 듯 했다.

실내는 여전히 폐쇄됐지만 야외에 설치된 운동시설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나온 지난 2월 이후 8개월여만에 개방돼 노인들은 공원 이곳 저곳을 거닐며 가을을 느꼈다.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1m 이상의 거리를 두고 이야기를 해야 하지만 집을 벗어났다는 설렘 만으로 노인들은 야외공원 곳곳에 설치된 의자에 앉아 그동안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 꽃을 피웠다.

앉을 수 있도록 만들어진 바위에서는 오카리나 등 악기를 배우는 소모임이 펼쳐지기도 했다. 일부 노인들은 "다시 건강해져야 한다"며 야외에 설치된 운동기구를 이용했다.

8개월여만에 문을 연 야외 게이트볼장은 노인들의 경쟁으로 가득했다. 남녀 두팀으로 나뉘어 승리를 하기 위해 잔디 위에 놓여 있는 상대의 공을 조심스럽게 겨냥했다.

공이 맞지 않았을 때는 탄식이 나오기도 했지만 노인들은 이마저도 즐거운 듯 게이트볼을 즐겼다.

게이트볼 동호회 최고령 김모(86)씨는 "햇빛을 받고 운동을 하니까 건강해지는 것 같다"며 "그동안 집 밖에도 나가지 못하고 답답했는데 모처럼 운동을 하니까 속이 뻥 뚫린 기분이다"고 설명했다.

(빛고을노인타운 게이트볼장 . 사진=뉴시스 제공)
(빛고을노인타운 게이트볼장 . 사진=뉴시스 제공)

 

저작권자 © 이모작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