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도 코로나를 피해갔다···작년 미세먼지 관측이래 최저

김남기 기자
  • 입력 2021.01.05 13:57
  • 수정 2021.01.05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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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제공)
(서초동 예술의 전당. 사진=뉴시스 제공)

[이모작뉴스 김남기 기자] 지난해 전국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는 19㎍/㎥로 관측이래 가장 낮은 수치였다. 2019년 농도 23㎍/㎥에 비해 17.4%(4㎍/㎥)가 감소했다.

환경부는 작년 국내 초미세먼지 농도의 저하 이유로 ▲코로나19 영향 ▲국내 정책효과 ▲중국의 미세먼지 개선 ▲양호한 기상조건 등이 원인으로 분석했다.

코로나19의 영향은 국가 최종에너지 소비량, 선박 입출항수, 항공 운항편수 등이 감소 원인으로 보인다.

국내 정책은 2019년 12월부터 2020년 3월까지 첫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도입·시행했고, 사업장 대기오염물질 배출허용기준을 강화하는 등 강력한 미세먼지 대책을 추진했다.

중국 역시 강력한 미세먼지 대책을 추진해 중국 전역 337개 지역의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가 2014년 62㎍/㎥에서 2020년(1~11월) 31㎍/㎥로 지난 6년 동안 50%가 감소했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전국 472개 국가대기오염측정망 관측값을 분석했다. 2020년 초미세먼지 나쁨이상(36㎍/㎥ 이상)일수는 총 27일로 2019년 대비 20일 감소하여 관측이래 최소였으며, 좋음(15㎍/㎥ 이하)일수는 154일로 2019년 대비 39일 증가하여 관측이래 청명한 날이 가장 많았던 한 해로 분석됐다. 특히, 2019년에는 매우나쁨(76㎍/㎥ 이상)일수가 6일이나 발생했으나, 2020년에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래픽=국립환경과학원 제공)
(그래픽=국립환경과학원 제공)

한편, 전국 시도별 2019년 대비 2020년 초미세먼지 농도 개선 폭은 충북(7㎍/㎥↓), 세종·전북(6㎍/㎥↓) 등에서 크게 나타났고, 대구(2㎍/㎥↓), 울산·경북·경남·제주(3㎍/㎥↓)의 개선 폭이 상대적으로 작게 나타났다.

수도권, 중부권, 남부권, 동남권 등 4개 대기관리권역 중에서는 충청권이 포함된 중부권에서 전년 대비 초미세먼지 농도가 5㎍/㎥ 감소하였고, 나머지 권역은 4㎍/㎥ 감소했다.

서해 배경지역인 백령도의 2020년 초미세먼지 농도는 19㎍/㎥로 전년 대비 1㎍/㎥ 감소에 그쳐 전국 평균 농도 개선폭 4㎍/㎥ 보다 작게 나타나, 국내 미세먼지 정책에 따른 농도 개선효과를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김영우 국립환경과학원 기후대기연구부장은 "2020년 초미세먼지 농도는 관측이래 가장 낮은 농도를 나타냈지만, 아직은 기상 등 외부요인에 따라 언제든지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정부의 탄소중립 전략에 발을 맞춰 산업·수송·발전 등 부분별 대책을 강화해 미세먼지와 온실가스를 동시에 줄여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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