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가 몇 년도인가요?”... 질문 하나로 '치매' 예방할 수 있다.

이선희 기자
  • 입력 2021.08.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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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도인지장애·우울증 예측 가능
치매발견의 전단계로 치매예방에 중요

(치매예방훈련을 하는 시니어들. 사진=게티이미지 제공)

[이모작뉴스 이선희 기자] 요즘 시니어들의 치매 발병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가 몇 년도인가요?’라는 질문의 대답 여부에 따라 치매의 전단계인 ‘경도인지장애’와 ‘우울증’을 판단할 수 있다는 연구 결가가 나왔다.

('경도인지장애 혹은 우울증 진단에 연도 지남력의 유용성' 논문. 사진=경희대학교 제공)

경희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어르신진료센터 원장원 교수팀은 한국노인노쇠코호트 자료를 바탕으로 고령층의 경도인지장애와 우울증 확률에 대한 연구를 진행,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인 국제환경연구 및 공중보건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Environmental Research and Public Health) 7월호에 게재했다.

원 교수팀이 70-84세의 지역사회 거주 시니어 2,66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연구에서 ‘올해가 몇 년도인가요?’라는 질문에 바르게 대답하지 못한 비율은 전체 대상자의 8.6%였으며, 이 중 약 67%가 경도인지장애와 우울증 40%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경도인지장애는 정상적인 노화와 치매의 중간단계로 기억력이나 인지기능의 저하가 뚜렷하게 감퇴된 상태이나, 일상생활을 수행하는 능력은 보존되어 있어 아직은 치매가 아닌 상태를 의미한다. 즉 정상시니어의 경우 매년 1~2%만이 치매로 진행하지만 경도인지장애를 겪고 있는 시니어는 매년 10~15%가 치매로 진행된다.

원 교수는 "경도인지장애는 치매의 전단계로 알려져 있으며, 우울증 또한 치매의 주요한 위험요인으로서 이를 조기에 발견해 진행정도를 늦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올해 년도를 물어보는 간단한 질문 하나로도 치매 전 단계나 우울증을 예측할 수 있다는 사실에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경도인지장애를 발견하는 것이 치매를 가장 이른 시기에 발견할 수 있는 단계이며 치료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이를 조기에 판단하는 것이 치매 예방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논문 제목은 ‘경도인지장애 혹은 우울증의 진단에 연도 지남력의 유용성’(Usefulness of Orientation to the Year as an Aid to Case Finding of Mild Cognitive Impairment or Depression in Community-Dwelling Older Adults)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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