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도쿄올림픽 어떻게 보셨습니까...한국갤럽 '올림픽 인식조사'

전부길 기자
  • 입력 2021.08.17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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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롭게 본 종목: 배구→양궁→펜싱
인상적인 활약을 한 선수: 김연경→안산→김제덕
도쿄 올림픽이 있어 '생활이 더 즐거웠다' 53%
24일부터 하계 패럴림픽, 14개 종목에서 86명 선수 출전

(2020 도쿄 패럴림픽 - 개막식 및 폐막식.사진=2020도쿄 패럴림픽 홈페이지)

[이모작뉴스 전부길 기자] 2020년 개최 예정이던 도쿄 올림픽은 코로나19 팬데믹 때문에 1년 연기된 끝에 무관중으로 열렸다. 극한 상황에서 치러지는 만큼 성공 개최 전망은 여느 때보다 어두웠고, 출전 종목이나 선수들에 대한 관심도 적었다.

우리나라 성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한국갤럽이 2021년 도쿄 올림픽 폐회 직후인 8월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전국 성인 1,002명에게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0개로 종합 16위를 기록한 우리 대표팀 성적에 대해 물었다. 그 결과 기대 이상의 성적이라고 답한 사람이 25%, 기대 이하라고 답한 사람은 31%, 기대만큼의 결과는 답도 31%로 나왔고 나머지 13%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난 세 차례 하계 올림픽과 달리 이번 도쿄 올림픽에서는 한국이 종합 10위 안에 들지 못했다. 이번 성적이 기대 이하라고 응답한 사람은 31%로 17%의 리우 때보다 많았다. 그러나, 대회 개최 전 관심이나 전망에 비하면 그리 나쁘지 않은 평가이다. 특히 기대 이상이란 응답은 남성(20%)보다 여성(30%), 20대(37%) 등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

(2020도쿄올림픽 한국대표팀 종합 성적 소감. 그래픽=한국갤럽 제공)

가장 흥미롭게 본 종목은 무엇입니까

도쿄 올림픽에서 가장 흥미롭게 본 종목은 배구가 68%, 양궁이 44%였으며, 펜싱, 야구, 축구, 높이뛰기, 수영, 체조, 탁구, 근대5종, 육상, 클라이밍 순으로 나타났다.

배구는 지난 리우 올림픽에서 8강, 이번 도쿄 올림픽에선 4강에 진출해 새 역사를 썼다. 양궁은 여자 단체전 9연패 달성으로 명실상부한 세계 최강 면모를 다졌다. 높이뛰기, 근대5종, 클라이밍은 이번 올림픽에서 출전 선수들의 활약과 더불어 새로이 부상한 종목이다.

(2020도쿄올림픽에서 가장 흥미롭게 본 종목. 그래픽=한국갤럽 제공)

우리 대표팀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한 선수는 누구입니까

한국 대표팀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한 선수로는 김연경(배구), 안산(양궁), 김제덕(양궁), 우상혁(높이뛰기), 황선우(수영), 여서정(체조), 전웅태(근대5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김연경은 이번 올림픽 직후 국가대표에서 물러났으나, 오랜 기간 경기장 안팎에서 보여준 활약상은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

한국 최초 하계 올림픽 금메달 3관왕 안산은 대회 초기 '악플 테러'에 의연한 대처로도 주목받았다.

두 개의 금메달을 목에 건 17세 김제덕은 끊임없는 '파이팅'으로 남다른 패기를 발산했다. 높이뛰기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4위에 오른 우상혁은 시종일관 유쾌한 모습과 거수경례로 눈길을 모았다.

모든 성·연령별로 김연경과 안산이 인상적인 활약을 한 선수 1, 2위로 꼽혔으며, 20·30대 여성에서 특히 높은 지지를 받았다. 김제덕은 20대 남성, 우상혁은 40·50대, 근대5종 첫 메달리스트 전웅태는 40대에서 상대적으로 많이 언급됐다.

(2020도쿄올림픽에서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한 한국 선수. 그래픽=한국갤럽 제공)

도쿄 올림픽이 있어 생활이 더 즐거웠습니까

도쿄 올림픽이 있어 생활이 더 즐거웠는지 물었다. 그 결과 53%가 '더 즐거웠다'고 답했고, 37%는 '그렇지 않았다', 10%는 의견을 유보했다.

과거 '올림픽이 있어 생활이 더 즐거웠다'는 응답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직후 78%,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89%, 2012년 런던 올림픽 84%였으나,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후에는 67%, 2016년 리우 올림픽부터는 50%대다.

예전보다는 못하지만 한국인 절반가량이 올림픽을 즐겼다는 점은 여러모로 의미가 있다. 도쿄 올림픽 개회 직전 낮았던 관심 수준,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 대표팀 성적이 종합 10위 밖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메달 못지않게 경기 운영 과정에서의 예상외 재미와 감동이 중요함을 보여준다.

24일부터 하계 패럴림픽, 14개 종목 86명이 출전

2021년 8월 24일부터 9월 5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하계 패럴림픽이 개최된다.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인해 사이클 경기가 열리는 이즈 벨로드롬과 후지 스피드웨이를 제외하면 모든 경기장에서 무관중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대한민국에서는 14개 종목에서 선수 86명이 출전하는데 관심과 응원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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