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병입수, 상표띠 없이 친환경 방식으로 생산...2050 탄소중립에 기여

전부길 기자
  • 입력 2021.09.03 17:07
  • 수정 2023.03.10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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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개 수도사업자는 라벨없는 생수 생산
3개 여객사업자는 라벨없는 생수 제공
연간 400톤 재활용...기능성 의류 167만벌 제작 가능

(라벨없는 생수.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이모작뉴스 전부길 기자] 연간 1,456만개에 이르는 수돗물 병입수가 앞으로 ‘라벨없는 친환경 방식인 투명페트병’으로 생산된다.

환경부는 2일 수돗물을 병입수로 생산하는 수도사업자(서울 등 29개 기관) 및 이용객에게 생수를 제공하는 여객사업자와 ‘라벨 없는 투명페트병 사용’ 업무협약을 맺었다.

지난해 먹는샘물의 '라벨 없는 먹는샘물(소포장제품)'의 생산이 허용된 후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지자체 등이 생산하는 수돗물 병입수와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여객사업자가 제공하는 생수 분야로 라벨 없는 투명페트병 사용을 확대했다.

업무협약은 비대면으로 6개의 특·광역시, 22개의 기초자치단체, 한국수자원공사 등 수돗물 병입수 생산설비를 운영 중인 모든 수도사업자가 참여했다.

한국철도공사, 주식회사 에스알, 전국고속버스운송사업조합 등 고속철도 및 고속버스 이용객에게 생수를 제공하는 3개 여객사업자도 참여했다.

생산자와 제공자는 생수를 제공할 때 제품을 라벨 없는 투명페트병을 사용하고, 각 기관의 여건에 맞추어 용기의 경량화, 무잉크 인쇄 등 친환경 투명페트병 생산 및 사용하기로 했다.

현재 29개 수도사업자의 연간 병입수 생산개수는 1,456만개 가량(2019년 통계)으로, 플라스틱 발생량은 연간 266톤에 이른다. 여객사업자 등에 의해 제공되는 생수는 연간 약 1,040만개로, 플라스틱 발생량은 약 133톤으로 추정된다.

라벨 없는 투명페트병이 사용되면 연간 400여 톤에 이르는 폐플라스틱의 선별 품질이 개선되어 기능성 의류로 제작되는 등 재활용 촉진에 기여할 수 있다.

400톤(2500만개)의 투명페트병을 기능성 의류로 제작할 경우 약 167만벌을 생산할 수 있다. 기능성의류는 대략 한 벌에 15개의 투명페트병이 원단 원료로 사용된다.

환경부 김동구 물통합정책관은 “플라스틱 재활용이 촉진되어 기후대응을 위한 2050 탄소중립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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