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시니어세대주와 청년 잇는 ‘룸 셰어링’ 올해도 추진

윤철순 기자
  • 입력 2021.09.09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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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과 지역 대학 재·휴학생과 매칭해 주거 공유
대학생에 임대 가능한 방 소유한 60세 이상 어르신
시세보다 싼 무 보증금 임대료···구, 도배·장판 지원

(서울 노원구가 진행하는 룸 셰어링 사업 포스터. 자료=노원구청 제공)
(서울 노원구가 진행하는 룸 셰어링 사업 포스터. 자료=노원구청 제공)

[이모작뉴스 윤철순 기자] 서울 노원구가 지역 내 시니어세대와 대학생이 주거 공간을 공유하는 이른바, ‘룸 셰어링’ 사업을 올해도 추진한다.

룸 셰어링은 집을 소유하고 있는 시니어세대가 여유 공간을 대학생에게 임대하고, 대학생은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입주해 함께 거주하며 어르신의 생활을 돕는 세대통합형 주거공유 사업이다.

구는 9일 급격한 고령화에 따른 독거어르신의 안정적인 자립생활을 돕고 높은 임대료에서 오는 학생들의 경제적 부담을 해결하기 위해 주거 공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룸 셰어링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보다도 싼 임대료다. 별도의 보증금 없이 저렴한 월 임대료를 어르신과 대학생 협의에 따라 주변 시세보다 낮은 금액으로 결정 한다.

구는 어르신 입장에서도 말벗이나 간단한 가사일 등의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컴퓨터,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 사용 방법도 배울 수 있어 서로에게 득이 되는 구조라고 설명한다.

노원구의 룸 셰어링 사업은 자가 주택으로 대학생에 임대 가능한 별도의 방을 소유하고 있는 60세 이상 시니어 세대주와 관내 대학의 재학 또는 휴학 중인 학생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임대 기간은 6개월(1학기)이며, 어르신과 대학생 상호간 합의에 의해 연장이 가능하다.

구는 사업에 참여하는 시니어 세대에 1실 당 100만원 이내에서 도배, 장판, 조명기구 교체 등의 환경개선 공사를 제공할 예정이다. 입주 대학생에게도 기부 받은 침대나 책상, 의자 등의 생활용품을 지원 할 계획이다. 신청은 노원구청 복지정책과로 전화 또는 방문해 접수하면 된다.

구는 접수된 시니어 세대주 대상자의 집을 방문, 인터뷰 한 후 어르신과 대학생의 매칭을 중재하며, 협의가 이루어진 어르신과 대학생간 협약을 체결하고 입주를 추진한다.

지난 2013년부터 시작된 룸 셰어링 사업은 올해까지 어르신 223가구, 대학생 258명이 참여했다. 현재 코로나19로 등교가 어려운 상황 속에도 어르신 6가구, 대학생 6명이 주거 공유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다.

오승록 구청장은 “주거 공유는 독거어르신과 경제적 사정이 어려운 대학생 모두를 위한 사업”이라며 “어르신과 청년들의 행복한 동행을 위해 구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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