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 중국 시니어시장 공략하라

박애경 기자
  • 입력 2019.07.11 13:5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트라 ‘중국 시니어 비즈니스 진출방안’ 보고서 발간
“ICT 기술 기반의 프리미엄 제품과 서비스로 시장을 노크해야”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이모작뉴스 박애경 기자】 고령화 사회로의 고속진행은 필경 우리나라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일본과 우리나라에 이어 중국 역시 고령화 속도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이는 1000조원 규모를 돌파한 중국의 시니어 시장이 반증해 준다. 이를 토대로 국내기업들의 발 빠른 시장개척이 요구되는 때이다.

코트라(KOTRA)가 7월 11일 발간한 '중국 시니어 비즈니스 진출방안' 보고서에 다르면 최근 3년간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800만 명 이상씩 증가하고 있으며 관련 시장은 지난해 약 1009조 원(5조9000억 위안) 규모로 성장했다.

이에 코트라는 어려워지는 국내 수출경기를 극복하기 위해 중국 시니어 비즈니스를 '주·행·용·의·호·락(住·行·用·醫·護·樂)' 6대 키워드로 분류하고, 이에 따른 20대 유망 품목과 서비스를 제시했다.

주(住)는 침대·매트리스, 행(行)은 휠체어·보행보조기·지팡이, 용(用)은 기저귀·좌변기·샤워의자·세발기, 의(醫)는 혈압·혈당 측정기, 보청기, 호(護)는 독거노인 관리시스템, 재택 간호, 락(樂)은 실버로봇, 여행, 단기 요양 등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시니어산업 규모는 급격한 고령화에 따라 2024년까지 연평균 13.1%씩 성장하면서 약 2400조원(14조 위안)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중국의 시니어마켓을 주도할 60년대 출생한 베이비부머들은 중국의 개혁개방을 주도한 세대로서 수입제품 사용에 친숙하며, 온라인 쇼핑에 능숙하며 품질, 디자인, 트렌드, 혁신제품 등을 중시하는 ‘액티브시니어’로서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적극적인 산업 육성도 증가 요인이다. 지난해 2월 발표된 '스마트 건강 양로산업 발전 행동계획(2017~2020)'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2020년까지 100개 이상의 스마트 건강양로 시범기지를 구축하고, 100개 이상의 선두기업을 육성할 방침이다.

또한 보고서는 2020년이 되면 월 소득 약 172만원(1만 위안) 이상의 고소득 노인이 19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높아진 소득으로 인해 소비여력 늘어나 기본적인 의식주 소비 외에도 외식, 문화, 오락 등 다양한 소비형태를 보이면서 시니어계층의 소비시장이 점차 커질 것으로 보았다.

시장에 적합한 아이템으로는 재택양로가 90%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의 특성상 휴대용 셀프 건강검진기기, 스마트 간호기기, 웨어러블 기기 등의 보급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ICT아이디어 상품을 꼽았다. 한편, 중국의 고령화 수준이 31개 성시별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제품의 특징과 마케팅에 유리한 진출거점 선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보고서에는 △정부 정책 모니터링 △재택양로를 겨냥한 프리미엄 제품과 서비스 개발 △소비성향 파악 및 사회공헌활동(CSR) 마케팅 △품목별 오프라인과 온라인 채널 활용 △지역별 산업 클러스터 현황 파악 등을 진출방안 등이 제시되어 있다.

김상묵 코트라 경제통상협력본부장은 "가성비로 승부하는 로컬기업과는 달리 프리미엄 제품과 서비스로 시장을 노크해야 한다"며 "일본을 비롯한 고령선진국이 기저귀, 보청기 등 전통적인 소비재 시장을 선점하고 있어, 우리기업은 후발주자로서 철저한 시장분석을 통해 정보통신기술(ICT) 기술을 가미한 아이디어 제품으로 시장개척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이모작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핫키워드
#시니어산업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