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캐나다로 떠나는 ‘가을 감성 여행’

박애경 기자
  • 입력 2019.09.02 15:54
  • 수정 2020.03.26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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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캐나다관광청/제공=뉴시스
사진=캐나다관광청/제공=뉴시스

【이모작뉴스 박애경 기자】 한여름 무더위가 물러난 자리에 가을을 알리는 어린 바람이 기분을 맑게 하는 요즘이다. 어린 바람이 좀 더 자라면 녹음의 산과 들을 알록달록 물들일 것이다. 단풍 잎사귀 하나 바람타고 내려오면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는 감성에 젖어들기 딱 좋다.

캐나다 관광청은 가을 정취 속 감성놀이 장소로 동부 캐나다 온타리오와 퀘벡주를 추천했다.

 

 ◆ 메이플로드

캐나다는 일명 ‘단풍의 성지’이다. 800㎞에 이르는 메이플로드는 캐나다 동부의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퀘벡시티까지 이어지는 길이다. 단풍나무와 포플러, 너도밤나무, 자작나무 등이 형형색색 물들어 환상적인 풍경을 선보인다.

메이플로드를 잇는 토론토와 퀘벡에서는 각각 영국과 프랑스의 서로 다른 문화를 접할 수 있다. 서로 다른 문화를 품고 있는 캐나다는 신선한 매력의 소유자다.

사진=캐나다관광청/제공=뉴시스
사진=캐나다관광청/제공=뉴시스

 ◆ 수생마리, 아가와 협곡 관광열차

캐나다의 대표적인 단풍 여행지로 수생마리를 꼽을 수 있다. 여행의 묘미를 더해주는 아가와 협곡 관광열차는 꼭 한번 타봐야 한다. 차창 밖으로 쏟아져 내리는 오색의 협곡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멋지게 펼쳐지는 오색향연은 열차 앞에 부착된 카메라가 탑승자 좌석에 마련된 스크린에 그대로 전달한다.

아가와 협곡에 도착한 열차에서 내려 폭포와 전망대 등을 돌며 2시간 동안 협곡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아가와 협곡은 토론토에서 북쪽으로 차로 7시간 반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 알곤퀸 주립공원

총면적 8000㎢로 캐나다에서 가장 넓은 자연공원이자 온타리오주에서 가장 오래된 공원이다. 토론토 북쪽으로 3시간 거리에 위치한 알곤퀸 주립공원 안에는 호수, 숲, 강, 계곡 등이 모두 있다. 목재상들의 무분별한 벌채로 멸종 위기에 몰린 야생 동물들을 보호하기 위해 1893년 주립공원으로 지정됐다. 현재 늑대·무스·흑곰 등 다양한 야생동물이 천국처럼 살아가는 곳이다.

현재 세계 관광객들에게 최고의 휴양지로 각광받고 있는 알곤퀸 주립공원은 천혜의 자연경관에서 카누·하이킹·산악자전거·낚시 등 다양한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가을빛 물든 숲의 장관은 액티비티를 즐기는 자들에게 주는 선물이다.

사진=캐나다관광청/제공=뉴시스
사진=캐나다관광청/제공=뉴시스

 ◆ 킹스턴 천섬

한 폭의 수채화 같은 세인트로렌스 강 풍경에 마음이 쫄깃해지는 곳이다. 크고 작은 1870여 섬들 위에 세워진 부호들의 별장들이 있는 킹스턴 천섬을 오가는 크루즈를 보고 있노라면, 어느새 멜로드라마의 주인공이 된 듯 착각에 빠지게 한다.

가을이면 수천 개의 섬들은 단풍과 호수의 붉고 푸른 빛깔이 어우러져 이색적인 색채를 발한다. 유람선에 탑승하거나 헬리콥터를 타고 감상하면 더욱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특히 일몰·단풍·호수·별장이 어우러진 영화 속 장면을 느끼고 싶다면 해질 무렵 선셋크루즈 탑승을 추천한다.

킹스턴 천섬은 드레싱의 대표주자 사우전드 아일랜드 소스로 유명하다. 이 소스는 아픈 아내를 위해 천섬 안에 있는 하트섬을 구입해 성을 지은 볼트의 러브스토리로도 유명하다. 아내를 성으로 초대해 함께 한 식사 자리에 사우전드 아일랜드 소스로 드레싱한 음식을 먹었다는 일화이다.

사진=캐나다관광청/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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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시안 고원

단풍나무 숲이 끝도 없이 이어지는 캐나다의 명소다. 메이플로드의 정점으로 불리는 지역으로 몽트랑블랑 등 리조트 타운이 곳곳에 위치해 있다. 편안한 휴식이 가능하고 하이킹·카누 등 다양한 액티비티도 즐길 수 있어 당일 여행보다는 좀 더 시간을 할애하면 좋다.

단풍 절경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곤돌라를 타고 해발 650m의 산 정상에 올라보길 추천한다. 동부 지역 중 가장 고도가 높은 몽트랑블랑의 정상에서 보는 단풍 절경은 강렬한 여운을 남긴다. 날씨가 맑은 날에는 단풍으로 물든 산뿐만 아니라 아기자기한 마을의 전경까지 한눈에 들어와 감동을 더한다. 단풍으로 붉게 물든 숲에서 즐기는 다양한 레포츠와 산림욕은 색다른 매력이다.

사진=캐나다관광청/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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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턴 타운십

세인트로렌스강 남쪽 미국과의 국경에 맞닿아 있는 곳이 이스턴 타운십이다. 이 지역은 퀘벡 주에서 가장 비옥한 땅으로 손꼽히는 곳으로 퀘벡주 와이너리 지역이 위치해있다. 10개 이상의 와이너리들이 띠를 두르며 와이너리 루트를 형성하고 있다.

이곳을 방문하면 시음·와이너리 투어와 함께 와이너리, 황금빛으로 드넓게 펼쳐진 들판 위에 핼러윈을 기다리는 오렌지 빛 호박들과 와이너리가 그려내는 강렬한 유화 한 점을 만날 수 있다.

사진=캐나다관광청/제공=뉴시스
사진=캐나다관광청/제공=뉴시스

◆ 퀘벡시티

동부 캐나다 단풍 여행의 마지막은 tvN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로 유명한 퀘벡시티를 방문해보자. 단풍에 물들은 아담한 공원과 나무 길이 퀘벡시티를 드라마틱하게 만든다.

유럽풍의 구 시가지는 1985년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북미에서 멕시코의 북쪽으로 유일하게 요새화 되어있는 성곽도시다. 구불구불한 골목을 따라가면 성당, 저택, 아기자기한 파스텔톤의 건물들이 펼쳐진다. 이들이 만들어낸 조화로움은 중세 프랑스를 연상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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