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작뉴스 정해용 기자] 19세기 말에는 세계적으로 많은 천재가 태어났다. 20세기를 이전과는 다른 문명세계로 끌어올리는 데 기여한 천재들을 많이 소개했지만, 벨기에가 낳은 ‘리오 헨드릭 베이클랜드’(1863-1944) 역시 20세기 문명을 소개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천재 중 한 사람이다. 벨기에 겐트에서 태어난 베이클랜드는 겐트시립 기술학교와 겐트대학을 우등으로 졸업하고 약관 21세 나이에 화학 분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26세(1889년)에는 모교의 화학 부교수로 임용되었다. 비교적 순탄하게 화학연구에 몰두할 수 있었던 베이
황노인은 팔순을 맞아 유럽여행을 시켜주겠다는 자식들의 갸륵한 뜻도 물리치고 남도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50여년 전, 다도해가 내려다보이는 별뫼국민학교 초임 발령장을 받고 내려가던 설레임처럼 초봄의 햇살이 황노인의 얼굴에 어린다.일부 능선을 오르는 산등성이 길은 황토흙 대신 포장이 깔려 있었으나 물과 뭍이 서로의 발을 밟고선 리아시스식 해안의 모습은 별반 달라지지 않았다. 황노인은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숨을 고르며 먼발치를 올려다본다. 하지만 별뫼교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그 자리엔 성산자동차학원 표지판만이 바닷바람에 흔들거리고 있는
도미토리(Dormitory)_ 가난한 배낭 여행자들의 천국1 “가장 아름답고 오랜 것은 오직 꿈속에만 있어라.”- 이상화 시 빛바랜 커텐, 세로 2미터 가로가 1미터 정도의 간이침대들이 10여개 이상 벌집처럼 이 층으로 다닥다닥 붙어있는, 약간은 썰렁하고 어둑한 방, 어쩌다 석양 무렵이면 작은 창으로 노란 햇볕이 들어와 이층 침대 모서리에서 잠시 머물다 사라진다.앞사람의 숨소리나 몸을 뒤척이는 소리가 들려올 듯하다. 안에서는 발소리를 낮추고 대화를 하지 않으며 잠만 자고 나오는 것이 예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