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문의 드론으로 보는 세상] 은퇴후 세계일주10…산토리니 남부, 자동차로 구석구석

이종문 기자
  • 입력 2023.11.28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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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작뉴스 이종문 기자] 그리스 산토리니 자유여행 3일째. 오늘은 이아 마을을 떠나 산토리니 섬의 남부지역으로 자동차 여행을 시작했다. 관광객이 많은 이아 마을은 각종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특히 섬 주변을 여행하려는 관광객들을 위해 오토바이, 사륜차, 자전거, 자동차 등을 렌트해주는 곳이 많다. 우리도 자동차를 렌트했다.

산토리니 섬의 남쪽은 이아 마을이 있는 북쪽에 비해 지형이 낮고 평지가 넓어 다양한 해변을 보고 즐길 수 있다. 검은 돌 해변으로 유명한 ‘카마리 해변’도 그 중 하나다.

봉긋한 산토리니 섬 중앙에는 작은 마을이 아기자기 형성되어 있다. 흰색 벽과 파란 지붕이 돋보이는 전통가옥이 지중해 특유의 풍경을 자아낸다. 고지대 중앙 부분에서 내려다보면 해안선과 잘 어우러진 와이너리도 볼만하다.

산토리니를 둘러싼 푸른 에게해는 역사와 낭만이 가득한 화산섬이 곳곳에 있다. 화산섬의 영양 풍부한 토양과 따뜻한 지중해 햇살이 어우러져 재배된 포도로 고품질의 산토리니 와인이 생산된다.

산토리니 공항과 가까운 섬의 왼편 중앙 절벽에 위치한 ‘피라 마을’은 산토리니의 행정 중심지이자 교통의 중심지이다. 대중교통으로 이아 마을이나 남부로 가려면 공항에서 버스를 타고 피라 마을까지 왔다가 버스로 환승하여야 한다. 버스요금은 공항에서 피라 마을, 피라 마을에서 이아 마을까지, 각각 편도 2유로이다. 하지만, 산토리니 섬의 대중교통은 자유롭게 이동하기엔 쉽지가 않다.

간혹 걷기를 좋아하는 트레킹족은 산토리니 섬을 도보로 여행하기도 있지만, 30도가 넘는 더위와 지중해의 따가운 햇살을 견디는 것은 심신이 무척 힘들 듯 하다. 실제로 카페에서 만난 독일에서 온 부부는 도보여행으로 무척이나 힘들어 하면서 후회했다.

산토리니 섬은 면적 약 9만㎡로 크지 않지만, 걸으면서 섬 전체를 둘러보고 즐기기에는 힘들다. 자동차나 4륜 오토바이를 이용하길 권한다.

우리는 자동차로 작은 골목 사이로 섬 전체를 돌며 그리스의 소박한 전원 풍경과 아름다운 지중해를 즐겼다. 온화하고 따뜻한 기후는 선물과 같았다.

이 섬은 석기시대 유물부터 그리스‧로마시대 유적지가 많아서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은 곳이다. 보통 섬 북단의 이아 마을에서 남단까지 자동차로 둘러보면 2~3시간이 소요되지만, 다양한 해변과 유적지를 꼼꼼히 즐긴다면 하루 종일로도 부족하다.

렌트카 비용은 계절과 시간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하루 빌리는 데 50유로 정도 한다. 제주도와 비교해 보면 얼추 비슷하다.

Red beach, Black beach(Kamira beach), Caldela, Imerovigli, Kardia 등 남부를 거쳐 피라(Fira) 마을까지 자동차로 구석구석 돌면서 자유를 만끽했다.

일몰 시간에 이아(Oia) 마을로 돌아왔다. 인생에서 결코 잊지 못할 가장 아름다운 일몰을 남겨준 산토리니에서의 3일 역시 은퇴 후 나에게 주는 보석 같은 시간이었다. 이제 프랑스로 떠날 차비를 해보자.

"내일은 또 내일의 해가 다시 떠오를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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