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판매 관련 확진자 250여명, 60세 이상 절반

김남기 기자
  • 입력 2020.06.24 11:25
  • 수정 2020.06.24 11:3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모작뉴스 김남기 기자]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방문판매 업체의 코로나19 감염이 대전지역까지 확산되고 있다.

방문판매 업체 관련 확진자 중 55%인 140명은 60세 이상이다. 고령층은 기저질환 보유 등의 이유로 코로나19에 취약한 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

정부는 방문판매와 다단계판매, 후원방문판매 등 직접 판매 홍보관을 고위험시설에 추가했다. 이에 따라 6월 23일 오후 6시부터 방문판매 업체의 사업주와 종사자, 이용자는 핵심 방역 수칙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그래픽=뉴시스 제공)
(그래픽=뉴시스 제공)

서울 관악구 소재 리치웨이 관련해 확진자의 접촉자로 격리 중이던 4명이 추가 양성 반응이 나왔다.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는 현재까지 198명이다.

직접적인 방문을 통해 감염된 확진자는 41명이다. 나머지 157명은 확진자와의 접촉 등을 통해 감염된 사례다.

지역별로는 서울 112명 외에 경기 56명, 인천 24명, 강원·충남 각각 3명이다. 

서울 구로구 소재 방문판매 업체 대자연코리아에서도 확진자가 7명까지 발생했다. 서울 3명, 경기 3명, 인천 1명 등이다.

대전 서구 방문판매 업체 관련 확진자도 2명이 더 추가됐다. 현재까지 대전 서구 방문판매 업체 관련 확진자는 49명이다. 대전에서는 힐링랜드23, 자연건강힐링센터, 홈닥터 등 방문판매 업체 관련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힐링랜드23에서는 6명, 자연건강힐링센터에서는 4명이 방문판매 업체 방문을 통해 감염됐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본부장은 "홈닥터라고 하는 의료기기를 판매하는 업체에서도 계속 보고가 되고 있어서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직접 방문자와 방문자로 인한 2차 전파자에 대해서는 정보를 정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과 대전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은 인근 지역을 넘어 전국적으로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정 본부장은 "방문판매 업체로부터 시작됐지만 이 분들이 방문했던 (곳으로부터) 2차, 3차 전파가 확인되고 있다"며 "사우나, 의료기관, 요양원 등을 포함해 전파가 계속 진행되고 있어서 연결고리를 차단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방문판매 업체는) 집합교육, 각종 제품 홍보관·체험관 운영을 주된 영업 수단으로 한다. 환기가 불량한 밀폐된 환경에서 다수의 방문자들이 밀집해서 장시간 대화를 나누고 일부 방문판매 행사는 노래 부르기나 음식 섭취 등의 행위를 통해 비말(침방울)로 인한 감염 전파가 일어나기 쉽다"고 설명했다.

고위험시설이 방역수칙을 위반할 경우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시설 사업주나 이용자에게 벌금 300만원 이하가 부과되고 시설의 경우 집합금지 조치를 시행할 수 있다.

정 본부장은 "고령층은 방문판매 업체 관련 행사 참석을 자제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저작권자 © 이모작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