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져가는것들⑲] 자연에서 ‘소똥구리’를 직관할 날을 기대하며 2

김남기 기자
  • 입력 2021.01.13 15:50
  • 수정 2023.03.10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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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 좋은 소똥이 먹기도 좋다. 사진=게티이미지 뱅크)

뿔소똥구리 신두리 해안사구에서 복원

(신두리해안사구 소 방목 생태복원. 사진=태안군 제공)
(신두리해안사구 소 방목 생태복원. 사진=태안군 제공)

'신두리 해안사구'는 왕소똥구리 서식지였으나 지난 2001년 이후 관찰되지 않고 있고 서식환경 조사에서도 발견되지 않았다.

군은 신두리 해안사구내 한우방목으로 탐방객들에게 옛 정취를 느낄 수 있게 친환경적 생태환경을 이용,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 '소똥구리'를 복원할 계획이다.

이에 군은 구충제와 항생제 사용없이 풀과 유기농사료 등을 주 먹이로 하는 한우 2마리를 신두리 해안사구에서 방목했고 분식성(동물 배설물 섭취) 곤충을 길러본 결과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

내년에는 한우를 3마리로 늘려 각종 약물 사용을 금지한 채 방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분식성 곤충 모니터링, 뿔소똥구리를 이용한 복원 사전 실험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애기뿔소똥구리 신안서 발견

(애기뿔소똥구리. 사진=신안군 제공)
(애기뿔소똥구리. 사진=신안군 제공)

작년 전남 신안에서 생태조사중에 ‘애기뿔소똥구리’를 발견했다. 애기뿔소똥구리는 소똥구리과 곤충으로 딱지날개에 세로로 가늘게 패인 줄이 있다.

최근 애기뿔소똥구리가 서식할 수 있는 목초지 감소와 인공사료 내 방부제, 가축 사육 시 사용되는 항생제 및 살충제 등으로 서식 환경이 변화돼 쉽게 보이지 않는 멸종위기종이다.

국내에서 거의 찾아보기 힘든 소똥구리가 신안군 섬에서 발견된 것에 대해 연구진은 신안군의 생물다양성이 풍부하다는 방증이라고 보고 있다.

신안군의 생물자원을 보존하기 위해 신안군은 생태조사, 우수 습지 발굴조사 등 생태자원 발굴을 계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우리의 친구 소똥구리 직관 기회 열려

소똥구리의 추억을 간직한 세대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소똥구리가 낯선 세대에게는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경기 양평곤충박물관은 2월28일까지 ‘우리의 친구 소똥구리 특별전’을 개최한다. '과거, 현재, 미래의 소똥구리'를 주제로 지난 4년간의 소똥구리 복원사업 성과도 함께 선보인다.

군과 곤충박물관은 2016년 몽골국립농업대학교와 공동연구 및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몽골 현지로부터 토종 소똥구리와 가장 유사한 종을 독점적으로 수입해 복원을 위한 연구를 해 왔다.

인공사육을 통해 소똥구리의 한살이와 생육을 위한 월동조건을 밝혔고, 1세대 증식을 통해 44마리를 성충으로 키워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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