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져가는것들㉑] 상어의 눈물 비수되어 돌아온다…해양 생태계 무너져 수온 상승
[사라져가는것들㉑] 상어의 눈물 비수되어 돌아온다…해양 생태계 무너져 수온 상승
  • 김남기 기자
  • 승인 2022.07.14 1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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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4일 ‘상어 인식 증진의 날’ 맞아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 보고서 발간
참치 잡기 위한 긴 밧줄 연승어업 남획에 상어 개체수 점점 사라져
청새리상어가 스페인 어선이 풀어놓은 낚싯줄에 걸려 죽음에 이르고 있다. @그린피스<br>
청새리상어가 스페인 어선이 풀어놓은 낚싯줄에 걸려 죽음에 이르고 있다. @그린피스

[이모작뉴스 김남기 기자] 상어는 고기이외에도 화장품, 스쿠알렌, 의약품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전 세계 상어 제품 시장규모는 해마다 증가, 연간 1조 3천억원 육박한다. 국내 상어 수입량은 세계 8위로 상어멸종에 한몫하고 있다. 상어는 바다 먹이사슬 최상위 포식자로 사라지면 해양 생태계에 심각한 위기 초래하게 된다.

해양 생태계의 핵심 역할을 하는 상어 개체수가 연승어업을 통한 남획으로 북대서양 지역에서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7월 14일 ‘상어 인식 증진의 날’을 맞아 관련 연구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내놨다.

과학 저널 네이처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무분별한 상어 조업으로 지난 50년간 전 세계 상어 개체수가 71% 감소했으며, 이 같은 상어 개체수의 변화는 상어 서식지에서 벌어지고 있는 연승 어업과 관계가 깊다.

연승 어업은 긴 밧줄인 연승에 수천 개의 낚싯줄을 매달고 그 끝에 미끼를 달아 어류를 잡는 어업방식으로, 북대서양의 평균 조업일 기준으로 물속에 1,200km의 연승줄, 15,000에서 28,000개에 이르는 낚시바늘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대서양 연승 어업은 명목상으로는 참치회의 재료로 알려진 황새치를 표적으로 하지만 수익을 유지하기 위해 상어 혼획에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막기 위한 규제는 생태계 핵심종인 상어가 심각한 위험에 빠지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상어는 바다의 최상위 포식자로 해양생태계와 먹이사슬의 균형을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먹이사슬에서 상어가 사라지게 되면 해양 생태계는 급격히 무너지게 되고, 결국 이는 대기의 탄소와 열을 흡수하는 바다의 기능을 약화시킨다.

상어가 해양 생태계에서 이같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함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의 상어 제품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그 규모는 이제 세계적으로 연간 1조 3천억 원(약 10억 달러)에 이른다.

상어의 눈물 비수되어 돌아온다…해양 생태계 무너져 수온 상승

상어에서 나오는 주요 상품은 고기와 지느러미다. 상어 간유는 화장품과 의약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성분인 스쿠알렌을 얻는 데 쓰인다. 콘드로이틴은 상어 연골에서 추출해 건강보조식품을 만드는 데 사용된다. 중국 문화권에서 별미로 알려진 샥스핀 스프 덕분에 상어 지느러미는 여전히 가장 가치 높은 상어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상어고기 시장은 무역 현장을 방불케 한다. 무게로 따지면 브라질이 가장 많은 양을 수입하고, 수량으로 치면 우루과이가 최고 수입국이자 수출국 중 하나다. 아시아에서는 인도네시아와 중국이 주요 수출국이고, 한국과 태국이 많은 양을 수입한다. 한국도 전 세계 8번째 규모의 상어고기 수입국으로, 그 규모는 2020년 기준 약 87억 원(약 670만 달러),무게로 따지면 약 2,474톤에 달한다.

그린피스 김연하 해양 캠페이너는 "기후위기로 해양생물이 위험에 빠진 가운데 지금과 같은 파괴적인 상어 조업이 계속된다면 상어는 멸종에 이르게 될 것" 이라며 "다음 달 15일 개최되는 UN 해양생물다양성 보존 협약 회의에서 해양보호구역을 지정할 수 있는 강력한 해양 조약을 지지해 바다 생태계를 지켜야 한다. 이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해양 보호를 위한 리더십을 발휘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오는 8월, 각국 정부는 글로벌 해양조약 체결을 논의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인다. 강력한 조약은 ‘30X30’, 즉 2030년까지 공해(公海ˑ어느 나라의 주권에도 속하지 않는 바다)의 30%를 보호구역으로 지정해 보호하는 목표 달성을 위한 토대가 될 것이다. 올해 이 조약을 마무리하지 못한다면, 30X30 실현은 불가능에 가까워지는 만큼 각국 정부의 결단이 절실히 요구된다.

상어의 눈물 비수되어 돌아온다…해양 생태계 무너져 수온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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