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팍한 삶 속 한바탕 웃음마당, 탈놀이 ‘딴소리 판’

김경 기자
  • 입력 2021.03.09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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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희집단 The 광대 제공
사진=연희집단 The 광대 제공

[이모작뉴스 김경 기자] 지난 2019년 11월 서울남산국악당에서 첫 선을 보인 탈놀이 <딴소리 판>이 오는 3월 30~31일 양일간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 무대에 다시 오른다.

탈놀이 <딴소리 판>은 '암행어사'가 아닌 '아맹거사'로 나타난 '몽룡'이 '춘향'에게 사랑 아닌 밥을 구걸하며 시작하는 이야기로, 몽룡과 거지들이 함께 판소리 다섯 마당의 판을 깨고 비트는 내용을 담았다.

"거지거지 그런 거지 인생사 다 그런 거지"라며 팍팍한 삶 속에서도 숟가락을 들고 장단을 치며 유쾌하게 살아가는 광대 거지들의 모습은 근심 걱정을 잊게 하고 한바탕 웃음을 준다. 또한 고전 속 남녀차별 내용과 효(孝)에 대한 가치관을 새롭게 비틀어 표현했다. 특히, 판소리 한 대목을 뽑지 않고 다섯 마당을 모두 활용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번 공연은 ‘연희집단 The 광대’가 최근 국립극단 '햄릿'의 각색을 맡은 정진새 작가와 국립국악관현악단 '아빠사우루스'를 연출한 최여림과 함께 제작했다.

한편, 이 작품은 작품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활동지원사업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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