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돌봄의 대상에서 주체로”... 과기정책연, ‘제5회 리빙랩과 젠더 포럼’

김남기 기자
  • 입력 2021.04.28 11:47
  • 수정 2021.04.28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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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작뉴스 김남기 기자] 우리사회에서는 환자와 환자의 가족을 돌봄의 수혜자로서 바라보는 관점을 지향해 왔다. 환자를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보기 위해 “환자가 돌봄의 주체로서 리빙랩에 참여해 과학기술과 보건의료의 분야 혁신에 함께 참여해야 한다”고 논의하는 장이 마련됐다.

‘제5회 리빙랩과 젠더포럼’이 ‘돌봄의 대상이자 주체로서 환자를 젠더 관점에서 보다!’라는 주제로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이하 과기정책연(STEPI)과 나우사회혁신네트워크 주최로 4월 27일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열렸다.

포럼의 주요 발표내용으로

(국립암센터 최정미 팀장. 사진=과학기술정책연구원 제공)
(국립암센터 최정미 팀장. 사진=과학기술정책연구원 제공)

국립암센터 최정미 팀장은 “환자, 돌봄의 대상에서 주체로”라는 주제로 국립암센터의 사례를 발표했다. 최 팀장은 “질병을 극복하기 위해, 우리사회가 포용사회로의 전환해야 한다”며, “젠더의 개념이 정치, 경제, 사회 전반의 구조화를 이루었고, 환자 역시 구분과 차별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젠더의 차별문제에 대해서 최팀장은 “젠더의 구분이 차별이 아닌 함께 연대하는 도구가 돼야 하며, 다양성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승훈 대표(윤슬케어, 사회적협동조합 온랩 예비 이사장)는 ‘외상후 성장: 돌봄 대상자에서 보건의료 혁신의 주체로’에서 “암 생존자의 돌봄 주체로서 활동이 의료진의 역할을 공유하면서 암 환자와 보호자의 삶의 질 제고에 기여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정 대표는 “암 환자에게 공감과 격려와 위로를 전할 수 있는 사람은 같은 아픔을 겪어본 경험자”라며, “암생존자의 활동은 암 투병으로 떨어진 자기 효능감을 높여주고 외상 후 성장의 기회를 제공한다”고 전했다.

김미영 대표(한국1형당뇨병환우회)는 “젠더관점에서 보는 환자와 그 가족의 역할과 과제”란 주제로 “환자는 수동적인 존재만이 아닌 스스로를 관리하는 능동적인 주체이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사용자 주도의 문제 해결 방법이 많이 활용되고 있으나 유독 의료 분야에서는 최종 수요자인 환자들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환자나 보호자가 능동적인 주체라는 인식을 갖고 스스로의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며, 진정한 ‘환자 중심의 미래 의료’를 위해 환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함께 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위진 선임연구위원(과기정책연)이 진행한 패널토론에는 서정주 이사(한국에자이/나우사회혁신랩), 성지은 선임연구위원(과기정책연), 유여원 경영고문(살림의료복지사호적협동조합)이 참여해, 누구나 환자를 경험하며 살아가는 우리 사회에서 환자와 그 가족 그리고 과학기술을 활용한 사회혁신에 대해 논의했다.

문미옥 과학기술정책연구원장은 “환자, 노인과 돌봄의 주체가 되는 여성을 포함해, 돌봄 문제는 특히 과학기술을 활용하여 사회혁신으로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분야”라며, “이번 포럼이 모두가 혁신에 참여하고 우리 삶을 스스로 더 나은 모습으로 만들어가는 소중한 걸음이 되었으면 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리빙랩과 젠더 포럼’은 리빙랩 운영과정에서 문제에 공감한 다양한 주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과 한국리빙랩네트워크(KNoLL)가 여성, 어르신, 환자 등을 혁신의 새로운 주체로 성장하고 역량과 리더십을 발휘하도록 포럼을 운영하고 있다.

(제5회 리빙랩과 젠더포럼. 포스터=과학기술정책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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