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로 읽는 팬데믹①] 50+세대, 포스트 '펜데믹'시대 준비해야

윤철순 기자
  • 입력 2021.08.11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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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223명으로 집계돼 역대 최다 수치를 기록한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민체육센터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을 마친 시민들이 붙이고 간 스티커들이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223명으로 집계돼 역대 최다 수치를 기록한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민체육센터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을 마친 시민들이 붙이고 간 스티커들이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이모작뉴스 윤철순 기자]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발생 1년 반 만에 처음으로 2천 명대를 넘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1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2223명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6일(1212명) 본격화 한 4차 대유행 한 달여 만에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그러나 ‘펜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은 이미 전 세계적 현상이다. 미국이나 유럽 일본 등의 선진국은 물론, 지구촌 대부분의 국가가 체계적 방역대응을 포기했다. 일본은 올림픽 기간 확진자가 전보다 3.4배나 급증했다.

그럼에도 인간 사회는 돌아간다. 각종 연구 기관과 온·오프라인 매체는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는 콘텐츠를 끊임없이 쏟아내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뉴노멀 같은 단어들은 벌써 한차례 유행처럼 지나갔다.

이미 우리는 세상의 변화를 직접 겪었고, 앞으로 벌어질 일에 대해서도 많은 정보를 접했다. 다만, 데이터들은 우리가 생각을 정돈하고 한발 떨어져 현상을 관찰할 기회를 준다.

다시금 확진자 수가 급증하며 사회의 불안정성이 커지고 있는 지금, 한 번쯤 필요한 일이 아닐까 싶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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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세대는 디지털 기기와 디지털 플랫폼을 능숙하게 활용하고, 비대면으로 소통하고 정보를 얻는 데 별다른 어려움을 겪지 않는다. 변화에 유연하게 적응하는 능력도 상대적으로 뛰어나다.

반면, 50+세대는 팬데믹 시대의 경쟁력을 확보하기에 여러 불리한 조건을 안고 있다. 때문에 주변의 동료와, 청년 세대와, 자신의 취약점을 보완해 줄 전문가와 기꺼이 정보와 자원을 공유하고 도움을 구해야 한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지난달 팬데믹으로 인해 발생한 ‘보이는 곳(것)과 보이지 않는 곳(것)’을 조명, 데이터에 기반한 시대적 변화를 추적해 일반에 공개했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면, 데이터가 기존의 예측을 뒤엎거나 아주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주지는 않는다. 두 차례에 걸쳐 관련 내용을 싣는다.

◇모순의 역학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올 3월 발표한 보고서 한 편이 많은 언론의 관심을 받았다. ‘데이터 기반 포스트 코로나 이슈 분석과 10대 메가트렌드(이하 10대 메가트렌드)’라는 제목의 글이다.

연구진은 코로나19 사태 발생 후 12개월(2019년 10월~2020년 9월) 동안 게재된 온라인 뉴스 기사 중 코로나를 언급한 125만여 건의 기사를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일정한 방법론에 따라 기사 안에 담긴 키워드와 토픽을 추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주목받을 10대 트렌드를 도출했다.

그것은 △큰 정부의 귀환 △결정적 분기점, 역동(力動)과 역전(逆轉) △온택트(Ontact) 경제의 부상 △위험 예방과 감시의 혼돈 △플랫포노베이터(Platfonovator)의 등장 △황금 사각형 경제 구조로 전환 △최적화된 맞춤화·개인화 서비스 △봉쇄 속에서의 연결 △고용시장 변화와 불안정한 일자리 △협업이 필수가 된 사회 등이다.

온택트 경제와 같이 잘 알려진 키워드도 있고, 플랫포노베이터, 황금 사각형과 같은 새로운 단어도 눈에 띈다. ‘역동과 역전’은 강대국들이 주도하던 국제 질서의 변화를 뜻한다.

전례 없는 팬데믹 사태가 불러온 정치·사회·경제의 불안정성이 권력의 공백을 만들고,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기회의 장을 선사한다. 물론, ‘고용시장 변화와 불안정한 일자’에서 알 수 있듯 이 불안정성은 일자리 시장과 산업 전반에 충격파를 던지기도 한다.

단순히 긍정과 부정, 낙관과 비관으로 규정할 수 없는 새로운 미래가 오고 있는 것이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서로 모순되는 가치의 충돌이다.

방역을 위해서는 정부가 시민의 이동 경로나 연락처 같은 정보를 수집하는 일이 필요하지만, 이는 필연적으로 사회적 감시에 대한 반감과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각국이 사람들의 물리적 이동을 제한하고 국경을 봉쇄할 때, 인터넷 트래픽과 같은 국제적 데이터의 흐름은 급증했다.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서 업종과 개인에 따라 경제력 격차가 벌어지고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지만, 국가적 위기 상황을 맞아 영역과 경계를 뛰어넘는 협업이 요구되기도 한다.

기존 사회질서가 뿌리부터 흔들리는 상황에서 변화의 흐름은 정형화된 패턴을 보이지 않는다. 쉽게 방향성을 규정할 수 없고, 서로 모순되는 요소를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

팬데믹 시대의 현재와 미래를 가늠하기 위해 모순의 역학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하는 이유다.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공동체 vs 개인

우리는 해외 소식을 전하는 뉴스에서 종종 마스크 착용을 강제하거나 개인의 일상 활동을 제한하는 정부 방침에 반대하며 과격한 시위를 벌이는 군중의 모습을 목격하게 된다.

한국에서는 낯선 풍경이지만, 개인의 권리에 민감한 사회에서는 비록 감염병으로 인한 비상 상황일지라도 공동체의 안녕과 개인의 자유라는 두 가치가 자주 충돌하곤 한다.

한국은 어떨까. 적어도 팬데믹 상황에서는 많은 시민이 기꺼이 자신의 자유를 제한하고, 정부와 방역 당국의 통제에 따를 의사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은 지난해 8~9월,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변화된 국민의 일상을 파악했다.

설문 결과 응답자의 75.5%가 코로나19 국면에서 정부 부처의 대응이 적절했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 이후 사회에서 누구의 역할이 중요한지를 묻는 질문에 정부 부처가 가장 많은 선택(75.8%)을 받았다.

팬데믹 상황에서 정부가 해야 할 역할을 묻는 질문에도 많은 응답자가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을 지지하고 개인보다는 공동체에 무게 중심을 두었다.

 

「‘코로나19 국면 정부 역할에 대한 인식 및 가치 체계’와 관련한 코로나19 이후 국민의 일상 변화」 설문 조사 결과.

- 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공동체 역량을 키워야 함: 그렇다 80.1%

- 정부가 방역지침을 정해 관리, 규제, 통제해야 함: 그렇다 78.4%

- 모두의 안전을 위해 개인이 희생해야 함: 그렇다 66.5%

- 정부가 기본권을 제한할 수 있음: 그렇다 65.8%

- 방역을 위해 필요한 개인정보를 공개해야 함: 그렇다 64.8%

- 정부가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제한할 수 있음: 그렇다 63.7%

- 크고 강한 정부가 등장해야 함: 그렇다 54.7%

- 방역 수준과 일상생활 범위는 개인이 정해야 함: 그렇다 37.9%(보통이다 26.1%, 그렇지 않다 36.0%)

설문 결과를 보면, 시민들은 대체로 감염병 유행 상황에서는 일정 수준 개인의 희생을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방역 수준과 일상생활 범위는 개인이 정해야 한다는 항목에서 긍정과 부정의 답변이 호각세를 이룬 것처럼 개인과 공동체라는 두 가치 지향 사이의 긴장감을 엿볼 수 있는 단서도 존재한다.

또한, 정부가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제한할 수 있다는 항목의 경우 자신의 정치 성향을 진보라고 밝힌 응답자의 84.3%가 긍정 답변을 한 반면, 보수라고 밝힌 응답자 중 긍정 답변을 한 사람의 비율은 59.7%에 그쳐 20%p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정치 상황의 변화에 따라 한 개인의 입장이 쉽게 전환될 가능성이 존재하는 논점인 것이다. 특히, 감염병 사태가 진정되고 난 후에는 개인정보 보호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권리 침해에 관한 민감도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10대 메가트렌드’보고서는 단순한 인적 사항을 넘어 감정과 같은 개인의 실시간 정보를 파악해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초개인화가 중요한 소비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짚는다.

이미 기업들은 앞 다투어 소비자의 일거수 일투족을 파악하고 있고, 국내외 기업의 무분별한 개인 정보 수집과 유출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른지 오래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따르면 2015~2020년 개인정보 유출 건수는 6602만 건에 달한다. 위원회는 팬데믹 사태로 촉발된 비대면 사회로의 전환과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기술의 발달이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전망했다.

인적 사항과 같은 개인 식별 정보뿐 아니라 디지털 세계에서 개인이 생산한 데이터까지 개인정보로서 높은 가치를 갖게 되고, 이에 따라 해킹과 같은 위협 요소도 함께 증가할 것이기 때문이다.

공동체가 당장의 위기를 벗어나면 그간 한국 사회에서 억눌려 왔던 개인의 권리, 개인의 일상을 되찾고자 하는 목소리는 더욱 높아질 것이다. 더불어 팬데믹 사태가 촉발한 디지털 사회로의 전환은 필연적으로 개인정보와 관련된 사회적 민감도도 높일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또 다른 팬데믹 사태가 발생한다면, 공동체의 통제와 자유를 원하는 개인 사이의 긴장은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아질지 모른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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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절 vs 연결

팬데믹 사태 이후 세계 각국은 서둘러 이동 제한 조치를 내리고 국경 봉쇄에 나섰다. 국내에서도 전반적인 경제 활동과 일상 활동이 위축됨에 따라 사람들의 이동과 교류가 줄었다.

국토교통부와 교통안전공단이 교통카드 관련 빅데이터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 지난해 하루 평균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 건수는 지난 2019년 대비 27.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말과 공휴일의 대중교통 이용 건수는 36.1%나 감소해 시민들이 출퇴근과 같은 필수적 활동이 아니라면 외출과 이동을 자제한 것으로 추정된다.

물리적 단절이야말로 팬데믹 시대의 가장 대표적인 속성일 것이다. 사람 간 접촉을 피하는 것이 감염 차단의 대원칙인 만큼 대화나 식사, 여행과 같은 일상 행위들은 금기 사항이 됐다.

약속을 잡기가 꺼려지고, 불가피하게 사람들을 만나야 할 때면 모임 인원이 몇 명인지 손꼽아 보는 게 일상이 됐다.

그렇다고 세상이 멈춘 건 아니다. 온라인이 사람들을 연결한다. 미국의 IT 기업 아카마이 테크놀로지스(Akamai Technologies)는 코로나19 사태 확산 초기인 작년 3월, 전 세계 인터넷 트래픽이 한 달 만에 30%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 이전 월평균 증가율이 3%인 점을 고려하면 증가 폭이 10배나 뛴 것이다. 우리도 이미 경험했다. 줌(Zoom)과 같은 화상 회의 프로그램으로 사람들과 모임을 하고, 회의를 열고, 강의를 듣는 일이 낯설지 않다.

포럼, 토론회, 세미나와 같은 대규모 행사도 집에서 참석한다. 팬데믹 사태가 끝나면 사람들 사이의 물리적 단절도 끝나는 것일까. 온라인에서의 연결은 다시금 오프라인에서의 만남으로 대체될까.

앞서 언급한 한국언론진흥재단 설문 결과에 흥미로운 대목이 있다. 학습, 식사, 쇼핑, 사교와 같은 활동을 놓고 코로나19 사태 종식 이후에는 어떻게 해당 활동을 할지 물었다.

코로나19로 온라인 사교 활동이 늘었다고 답한 응답자의 절반가량은 계속 지금의 상태를 유지하겠다고 답했다. 오프라인 사교 활동이 줄었다고 답한 응답자 중 36.4%는 지금의 사태가 끝나도 계속 감소된 상태를 유지하겠다고 답했다.

단절과 연결의 기묘한 공존이 팬데믹 사태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온라인에서 관계를 맺고 일하는 방식은 계속 진화하고 있다.

이들에게 온라인에서 사람들과 만나는 것은 강요된 선택지가 아니라, 능동적인 대안이 된 것이다. 3차원 가상 세계를 뜻하는 메타버스의 등장이 좋은 예다.

메타버스 서비스 이용자는 3D 그래픽으로 구현된 가상공간에서 현실 속의 자신을 대체하는 아바타를 움직여 동료들과 회의하고, 좋아하는 연예인의 팬 사인회에 참석한다.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들은 가상세계에서 상품을 출시한다.

강남의 빌딩을 사옥으로 썼던 한 국내 기업은 최근 원래의 사옥을 본뜬 35층 건물을 가상공간에 구현하기도 했다. 이 회사 직원들은 이제 아침에 일어나면 컴퓨터를 켜고 가상공간으로 출근한다. 물리적 단절이 촉발한 세상의 변화는 이렇게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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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 vs 협업

지난 2018년 11조 5천억 원이었던 주식 시장 일평균 거래 금액이 지난해 22조 7천억 원으로 증가했다. 주식 거래 활동 계좌 수도 1년 사이(2019~2020년)에 20%나 늘었다.

주식 거래에서 개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64.8%에서 2020년 76.2%로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로 경제 상황이 불안정해짐에 따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부의 축적을 위한 전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부동산 가격 급등까지 맞물리면서 사람들의 박탈감과 초조함은 커져만 간다. 일자리 시장의 변화도 심상치 않다. 국제노동기구(ILO)는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사라진 일자리가 전 세계에서 2억 2500만 개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한다.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2020년에는 2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실업자 수가 증가했다. 고령층으로 갈수록 증가 폭은 가팔랐다. 도소매업, 숙박음식업, 부동산업, 교육업 등 코로나19로 큰 피해를 본 업종에서 취업자 수 감소 폭도 컸다.

반면,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몸집을 불리는 업계도 있다. 일례로 비대면, 온라인 시장의 성장에 따라 구글, 아마존과 같은 디지털 플랫폼 기업의 시장 지배력은 계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종과 업체별로 디지털 전환력의 차이에 따라 시장 지위의 격차는 더 크게 벌어질 것이다. 개인은 개인대로, 기업은 기업대로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그러나 동시에 팬데믹 시대에는 전 사회적 위기 극복을 위해 영역과 경계를 넘나드는 협업이 꼭 필요하다. QR 체크인 잔여 백신 실시간 예약 서비스 사례에서 알 수 있듯, 기업의 기술력이 결합했을 때 정부의 방역 대책은 훨씬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었다.

10대 메가트렌드 보고서에서도 강조하듯 정부-기업-시민의 유기적 협업 체계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시기다. 단순히 사회 윤리 차원에서가 아니라, 경쟁 상황을 유연하게 헤쳐 나가기 위해서도 협업은 필수다.

유연성과 개방성이 곧 생존의 열쇠가 된다. 팬데믹 시대의 변화상은 전례가 없는 속도로 예측하기 힘든 복수의 방향으로 전개될 것이다.

통제하기 힘든 경쟁 상황에서 혼자 스트레스를 받기보다, 지금까지 생각지도 못한 협업의 가능성을 상상하는 편이 훨씬 즐겁지 않을까. 전문가들은 팬데믹 사태가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50+세대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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