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장롱면허’ 살려 중장년 경력단절여성 재취업 지원한다

윤철순 기자
  • 입력 2021.08.11 16:41
  • 수정 2021.08.11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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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우먼업’ 인턴십 프로그램 가동...
서울시 산하기관 활동…취업까지 지원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0일 서울시청 통합상황실에서 열린 코로나19 관련 자치구 구청장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0일 서울시청 통합상황실에서 열린 코로나19 관련 자치구 구청장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이모작뉴스 윤철순 기자] 서울시가 간호사, 사회복지사, 직업상담사 등 이른바, ‘장롱면허’ 자격증을 보유한 ‘경력단절 여성(경단녀)’들의 사회 진출을 위해 '서울 우먼업(Woman Up) 인턴십(인턴십)'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우먼업’은 서울시 여성인력개발기관(여성능력개발원, 여성발전센터, 여성인력개발센터)을 통칭하는 이름이다. 인턴십은 지역 종합병원이나 어린이집, 여성발전센터 등 다양한 공공기관에서의 활동 기회를 주고 민간 기업 취업 연계까지 지원한다.

시는 11일 전문자격증을 가진 서울 거주 경력단절여성 제1기생 62명을 선정, 자격증별 전문 직업교육과 공공기관에서의 현장실습을 거쳐 향후 취업 지원 서비스까지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시, 투자출연기관, 민간위탁기관, 여성인력개발기관 등 44개 기관이 참여하는 인턴십은 보건의료, 상담, 교육·보육, 행정, 사서·학예·전산 등 5개 분야로 구성된다.

보유자격증은 △간호사 △사회복지사 △직업상담사 △평생교육사 △주거복지사 △학예사 △사서 △보육교사 △전산 등 9종류다. 프로그램 참여를 희망하는 경력단절여성은 서울시여성능력개발원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하면 된다.

참여자 선발은 서류심사와 외부위원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면접을 통해 선발할 예정이다. 저소득, 한부모, 장애인 등 취업취약계층의 경우 우선 선발의 기회를 제공한다. 신청 기간은 오는 13~22일까지 10일간이다.

서울시는 지난 2009년 오세훈 서울시장 재임 당시에도 '장롱면허 되살리기'라는 이름으로 경력단절여성의 재취업 정책을 추진한 바 있다.

당시 지원이 전문자격증을 가진 경단녀를 위한 취업상담·교육·연계가 중심이었다면 이번엔 공공기관 인턴십을 추가 제공해 재취업을 위한 현장 경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오 시장의 공약 사업이기도 하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제1기 서울 우먼업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직업훈련부터 관련 분야 일자리 경험과 사후 취업 연계까지 전 과정을 통합 지원함으로써 경력단절여성의 사회 재진출을 위한 가교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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