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시니어 '관절건강 지키기'...경희대학교한방병원 정원석 교수

이선희 기자
  • 입력 2021.08.20 11:32
  • 수정 2021.08.20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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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상, 잘못된 자세나 습관, 근육약화가 관절 문제 일으켜
날씨가 추워지면 관절통증 악화
운동요법, 침,뜸,추나,매선,약침 등 한방치료도 효과적

(정원석 교수와 인터뷰. 왼쪽 이선희 기자, 오른쪽 정원석 교수)

[이모작뉴스 이선희 기자] 우리 몸은 200여개의 뼈가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몸을 움직일 수 있게 뼈와 뼈의 관계를 맺어주는 마디를 관절이라고 한다.

관절염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관절에 염증이 생긴 것으로, 이로 인해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이 관절의 통증이다. 특히 퇴행성 관절염으로 고통받고 있는 중장년층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추세여서 관절건강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경희대학교한방병원 한방재활의학과 정원석 교수와 함께 관절의 발병원인과 예방법, 한방치료법 등에 대해 알아본다.

(우리 몸의 관절부위. 사진=경희의료원 제공)

- 관절의 문제는 왜 생기며 이에 대한 예방법은 무엇인가?

▸외상

관절에 문제가 생기는 원인으로 첫 째, “외상으로 인한 관절의 손상을 들 수 있는데 특히 노년기에 넘어지거나 낙상을 하는 것이 가장 큰 요인이다. 일반적으로는 교통사고나 운동으로 인한 손상, 작업에서 오는 손상 등이 있다.”

이에 대한 예방법으로는 “외상을 입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평소 안전운전이나 안전보행으로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운동시 안전수칙을 준수하고 집안의 전선 같이 걸려서 넘어지기 쉬운 것들은 꼭 치워야 한다. 또 나이가 들면 넘어지기 쉬운데 필요하면 보호자를 동반해서 낙상을 예방하고 무거운 것들도 들지 말아야 한다.”

▸잘못된 자세나 습관

두 번째로 “관절퇴행은 잘못된 자세나 습관에서 비롯된다. 불편한 신발이나 가구의 사용은 자세와 동작에 나쁜 영향을 준다. 핸드폰 오래보기 등 같은 자세로 장시간 있는 것도 좋지 않으며 체중이 많이 나가는 것도 관절에 좋지 않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이러한 잘못돤 자세와 습관을 고치기 위해서 핸드폰이나 컴퓨터를 오래 보지 않기와 최대 2시간 앉아서 일했다면 10분은 일어나 운동하기, 쪼그려 앉아서 일하지 않기, 다리 꼬지 않기, 적정한 체중유지 같은 것들을 실천해야 한다“

▸근육의 약화

세 번째로 ”근육의 약화를 들 수 있는데 근육이 약해지면 뼈도 약해지게 된다. 나이가 들면 근육량이 줄면서 근력이 약해지는 것도 관절에 문제를 일으키는 요인이 된다.”

예방법으로는 “꾸준히 걷고 조깅, 줄넘기, 수영, 자전거 타기 등, 근력운동과 균형운동, 유산소운동, 유연성운동 등을 주 2~3회 30~60분 정도 해야 하며 특히 하지운동을 할 것을 권한다”

또 “근력운동에 도움이 되는 음식들, 예를 들면 초유단백질 같이 노쇠에 도움이 되는 단백질을 섭취하고 운동 전후 탄수화물과 수분을 섭취해서 영향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도 관절예방에 중요하다”

▸특정질병의 영향

네 번째, “관절을 침범하는 특정 질병을 들 수 있겠는데 특하 류마티스나 통풍같은 대사성 관절질환, 암과 같은 악성질환 등이 있으면 관절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예방법으로는 “위와 같은 병에 대한 이상증세를 느꼈다면 미루지 말고 일찍 치료해서 병을 키우지 말아야 한다”

- 관절건강을 위한 한방치료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침,뜸,추나,매선,약침 등

“통증조절과 근육 긴장 이완, 혈액순화 촉진, 부종 감소를 위한 침치료가 있다. 또 손상된 결합조직을 회복시키고 통증과 염증을 해소하는 뜸치료와 함께 결합조직 이완을 통한 움직임 회복과 근육이완 강화에 도움을 주는 추나, 통증완화와 섬유조직을 보강하는 매선치료, 사용하는 약침액 종류에 따라 다양한 효과를 보는 약침 등이 있다. 이밖에도 각종 물리치료나 온열치료, 전기치료, 수치료등이 관절 통증을 완화하는데 보조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 관절염으로 고생하는 중장년 세대에게 조언을 한다면?

“평상시 아무런 이유없이 무릎이 붓거나 무릎이 펴지지 않거나 구부러지지 않을 때 는 퇴행성 관절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이럴 때는 활동량을 줄이고 주 3~4회 1시간씩 운동을 하는 등 적절한 관리로 통증을 줄일 수 있다. 퇴행성 관절염은 발병하면 완치가 어려운 만큼 건강한 생할습관으로 미리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퇴행성 관절염 예방법)

      ▸주 3~4회 1시간 꾸준한 운동

      ▸무릎꿇고 걸레질 하지 않기

      ▸설거지는 싱크대에 몸을 붙이고 
         똑바로 서서하고

     ▸무릎이 부었다면 다리 들어 올리기

     ▸지팡이 사용해 체중 부하 줄이기

날씨가 추워지면 관절 통증이 악화된다는데?

“날씨가 추워지면 더욱 악화되는 것이 관절 통증이므로 특히 주의해야한다. 관절염은 기압, 기온, 바람, 습도 등이 급격히 변화할 때 증상이 심해지는 대표적인 기상병으로 알려져 있다. 날씨가 흐려지면 대기압도 낮아지고 관절의 압력은 상대적으로 높아져 평형상태가 깨지게 된다. 이때 관절 사이에 윤활유를 만들어 내는 활막액이 자극을 받아 통증이 심해지게 되는 것이다. 이럴때는 치료를 미루지 말고 빨리 적절한 치료를 해서 관절염이 진행되는 것을 최대한 늦추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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