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거노인 등 고령층에 무슨 일이 생기면 AI가 신고한다

전부길 기자
  • 입력 2021.08.27 11:05
  • 수정 2021.08.27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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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독거노인 등 65세 이상 대상 '스마트 돌봄서비스' 시작
대화와 움직임을 저장하고 분석하여 이상 감지시 응급콜
복약지도, 실시간뉴스, 영상통화도 가능

(어르신 거실에 설치한 ‘AI 케어로봇 시니어’. 사진=수원시 제공)

[이모작뉴스 전부길 기자] 수원시는 지난 25일부터 홀몸어르신 등 65세 이상이 거주하는 연무동 250가구를 대상으로 ‘AI (음성인식) 케어로봇’을 보급하고 스마트 돌봄서비스를 시작했다. 연무동은 노인 인구가 20%가 넘는 초고령화 지역으로, 대상이 된 250가구 중 198가구가 홀몸 어르신 가구다.

‘수원시 연무동 스마트시티형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이번 '스마트 돌봄서비스'는 음성인식 서비스로 말벗이 되어주고, 지속적인 영상 모니터링을 통해 응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AI 로봇을 설치해 돌보는 것이다. 서비스 대상 가구에는 KT의 AI 기술이 적용된 ‘AI 케어로봇 시니어’를 설치한다.

AI 로봇은 축구공 정도 크기로, 연두색 본체에 터치스크린이 달려 있다. 어르신의 모든 대화(음성), 움직임(영상) 등 데이터를 저장하고 분석해 이상 상황이 감지되면 보호자, 생활관리사, 119 등에 신고한다.

응급콜을 받은 보호자, 생활관리사는 어르신의 영상과 음성을 모니터링하며 로봇 카메라를 통해 현장을 살피수 있다. 보호자나 생활관리사가 응답이 없으면 24시간 관제시스템이 대응하고, 응급상황으로 판단되면 119가 출동한다.

AI 로봇은 콘텐츠 재생뿐만 아니라 복약 시간 알림 기능, 보호자와의 영상통화를 통한 안부 확인 기능, 긴급상황 발생 시 신고 기능을 갖추고 있다. 특히 홀몸 어르신의 안전사고, 응급상황 사전예방에 특화됐다.

수원시와 KT는 지난 7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어르신을 위한 AI 기반 통합돌봄사업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기기와 통신비는 수원시가 3년간 무상 지원한다

수원시 양경환 스마트도시과장은 “연무동을 시작으로 앞으로 수원시 전역에 스마트 돌봄시스템을 확산하겠다”며 “어르신의 건강, 안전, 생활 등을 세심하게 돌보는 스마트 노인복지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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