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구, 스스로 펴고 접는 ‘스마트 그늘막’ 운영

윤철순 기자
  • 입력 2021.08.31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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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인터넷·태양광 기술 접목
주간엔 그늘막, 야간엔 조명등

(지하철 7호선 사가정역 2번 출구 앞에 설치된 스마트 그늘막. 사진=중랑구청 제공)
(지하철 7호선 사가정역 2번 출구 앞에 설치된 스마트 그늘막. 사진=중랑구청 제공)

[이모작뉴스 윤철순 기자] 시니어들이 횡단보도를 건널 때 더위를 요긴하게 피하는 ‘그늘막’도 점차 진화하고 있다. 서울 중랑구는 날씨에 따라 스스로 펴고 접는 ‘스마트 그늘막’을 지역 2개소에 시범 설치해 운영한다고 31일 밝혔다.

구는 사물인터넷(IoT)과 태양광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 그늘막’을 구청 사거리 횡단보도와 사가정역 2번 출구 앞에 시범 설치했다. 스마트 그늘막은 주간엔 그늘막으로 야간엔 LED 조명 등으로 이용된다.

서울시 대부분의 자치구에서 운영 중인 일반적인 그늘막은 대형 파라솔과 마찬가지지만, 중랑구의 스마트 그늘막은 IT 기술이 더해지면서 날씨 변화에 따라 스스로 접고 펼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됐다.

수작업으로 개폐했던 기존 고정형 접이식과 달리 외부 온도와 바람세기를 분석하는 감지센서가 장착돼 그늘막 스스로 펴고 접는다.

기온이 15℃ 이상 올라가면 그늘막이 펼쳐지고 7m/s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거나 해가 지면 자동으로 닫혀 기상상황에 따라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다. 개폐를 위한 별도의 인력이 필요하지 않아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스마트 그늘막은 길이 5.4m, 폭 3m, 높이 3m로 넓어져 기존보다 더 많은 주민들을 수용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그늘막 기둥 중앙에는 지역 명소인 용마폭포공원의 시원한 물줄기를 담은 사진을 부착해 청량한 이미지도 부각했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변하는 날씨에 맞춰 스마트 그늘막이 제때 역할을 해 주민들에게 뜨거운 햇볕을 잠시 피할 수 있는 작은 쉼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주민행정에 사물인터넷 등 혁신 기술을 도입해 주민 편의를 높이고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중랑구는 지난 2018년부터 주민 통행이 빈번한 횡단보도와 교통섬 등에 총 95개의 그늘막을 운영 중이다. 17개 그늘막에는 어르신과 임산부 등 폭염 취약자가 쉬어갈 수 있는 접이식 의자도 설치돼 주민 편의를 도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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