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바람, 외신보도 10년만에 10배 증가

김수정 기자
  • 입력 2021.12.23 17:27
  • 수정 2021.12.29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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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 웨스트필드 쇼핑몰의 오징어게임 술래인형. 사진=넷플릭스 트위터)

[이모작뉴스 김수정 기자] 싸이 강남스타일, 기생충, BTS, 오징어 게임은 최근 세계적으로 한류 바람을 일으킨 주역들이다. 코로나19 이후 한류는 문화와 음식, 산업 전반에 걸쳐 전 세계에서 주류를 형성하고 있다. 따라서 대한민국에 관련 외신 보도는 10년 전 9,010건에서 90951건으로 10배 넘게 증가했고, 특히 인도, 인도네시아 등 신남방 국가의 보도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문화홍보원은 23일 문재인 정부 출범일인 2017년 5월 10일부터 4년 반이 되는 시점인 2021년 11월 9일까지 74개국 2,006개 매체, 기사 12만5375건을 8개 세부 분야로 나누어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국제사회에서의 우리나라의 위치를 이해하고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과제를 알아보기 위한 조사다.

해문홍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의 국정 1~2년 차에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국정 3~4년 차에는 코로나19 대응, 국정 4~5년 차에는 케이팝과 한류 콘텐츠 열풍 등이 보도량 증가를 견인했다. 외신이 본 대한민국의 이미지는 ‘책임 있는 중견국’, ‘연대와 협력을 이끄는 중재자’, ‘국제질서를 선도할만한 역량을 갖춘 선진국’으로 나타났다.

(미국방송 출연 BTS.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분야별 보도 비중은 한반도 정세(38.4%) > 코로나19 대응(13.7%) > 한국문화(케이 컬처, 11.6%) > 한일관계(7.3%) > 정상외교(6.2%) > 경제(5.6%) > 사회(5.6%) > 국제(3.6%) > 국내정치·환경기술(2.8%) 순으로 나타났다.

국정 4년 반 동안 한국 관련 외신 보도는 10~20%의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국정 2년 차에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로 정의되는 일련의 대북 대화 노력, 국정 3~4년 차에는 '케이(K)-방역'으로 일컬어지는 한국식 방역 모델, 국정 4~5년 차에는 '방탄소년단(BTS)', '기생충', '오징어 게임' 등을 중심으로 한 한류의 성장이 보도량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권역별로 보면 미주권의 보도량 증가가 두드러졌다. 국정 1년 차와 4년 차의 보도량을 비교했을 때, 남북미(60%) > 아시아·태평양(23%) > 유럽(18%) > 아프리카·중동(15%) 순으로 증가했다.

국가별로 봤을 때에는 인도, 인도네시아, 태국 등 신남방 국가의 보도량 증가가 두드러졌으며, 인도의 경우 4년 전 846건에서 현재 2086건으로 2.5배 증가했다. 이는 '인구 14억' 인도가 지난해부터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채택하면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2020년과 2021년 '케이 붐'의 주된 계기로는 그룹 방탄소년단의 인기와 팬클럽 '아미'들의 활약, 봉준호 감독 영화 '기생충'의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 넷플릭스 콘텐츠 '오징어 게임'의 대성공 등이 거론됐다.

박정렬 해외문화홍보원 원장은 "이번 분석을 통해 케이 방역과 한류 콘텐츠 열풍이 한국 사회문화에 대한 관심 증대로 이어지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늘어난 취재 수요에 맞게 향후 '코시스센터'를 외신 취재지원의 거점으로 적극 활용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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