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친화형 '강동실버케어센터'...공공요양시설 확대해야

김남기 기자
  • 입력 2023.10.23 13:07
  • 수정 2023.10.23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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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로봇‧스마트 기기 등 활용, 24시간 안심돌봄시스템
친환경 조경, 열린 공간 조성으로 지역과 조화로운 주민 친화형 복지시설 구현
2030년까지 공공요양시설 20개소 및 안심돌봄가정 430개소 확충 추진

치매노인 고려 색채디자인. 사진=서울시 제공<br>
치매노인 고려 색채디자인. 사진=서울시 제공

[이모작뉴스 김남기 기자]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지역친화형 치매노인 전담 요양원이 마련됐다. 10월 17일 개원한 시립강동실버케어센터는 서울시 초고령화 사회를 앞두고 증가하는 어르신 요양 수요에 대응하기 위하여 스마트돌봄 기술과 친환경 정원을 갖춘 치매노인 점담 요양원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마포(120인)·동대문(77인)실버케어센터를 개원한 바 있고, 이번에 강동(89인)실버케어센터도 개원해 지속해서 요양시설을 확충해 나가는 중이다.

센터는 입소인원 117명 규모로 요양원(89명)과 병설 데이케이센터(28명)를 갖추고 있으며, 9월 1일부터 어르신 입소를 시작했다. 개원 전부터 입소 정원이 마감되는 등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지역연계 활용을 위한 잔디광장. 사진=서울시 제공
지역연계 활용을 위한 잔디광장. 사진=서울시 제공

지역 친화적 시설...산책로 지역 주민과 함께 이용

치매 전담형 시설로 설계된 센터는 노인의 인지능력과 정서 함양을 고려한 색채․공간 인지디자인을 적용했다. 치매 전담형 요양시설 기준에 따라 기존 요양시설보다 넓은 침실 면적(3인실 기준 19.8㎡ → 23.1㎡)과 공동거실을 갖춰 어르신들이 쾌적하게 생활할 수 있게 했다.

치매어르신들이 공간을 직관적으로 구분할 수 있도록 층별 생활실별로 노랑 주황 하늘색 등을 통일되게 적용했다.

치매어르신을 위한 추억의 버스정류장. 사진=서울시 제공<br>
치매어르신을 위한 추억의 버스정류장. 사진=서울시 제공

야외에는 ‘추억의 버스정류장(모형 정류장)’을 설치해, 노인의 실종을 예방하고 휴식과 담소의 장으로 활용하도록 했다. ‘추억의 버스정류장’은 치매 노인의 우울감 및 고독감 완화에 효과가 있어 유럽 여러 나라에서 활용 중이다.

사계절 꽃이 피는 친환경 정원을 조성하여 어르신들의 정서를 돌볼 뿐만 아니라 이를 시민들에게 개방하여 ‘기피시설을 기대시설로’ 구현한 점은 센터가 다른 요양시설과 차별화되는 가장 큰 특징이다.

정원과 광장은 시민들에게 개방하여 기존 요양시설과 달리 열린 공간이다. 개방한 공간은 현재 지역 주민들의 산책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센터는 다양한 돌봄로봇과 스마트 기기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24시간 안심돌봄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타 시립 시설에서 시범 도입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던 배설하겠어 로봇을 비롯하여 재활 로봇, 식사보조 로봇 등 다양한 돌봄로봇을 활용하여 종사자들의 업무부담을 경감하고 수준 높은 요양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으로, 돌봄로봇은 ’23년 하반기부터 시범운영기간을 거친 뒤 향후 본격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고 증가하는 어르신 요양 수요에 대응하기 위하여 스마트돌봄 기술과 친환경 정원을 갖춘 치매노인 점담 요양원이다.

또한 낙상예방을 위한 낙상감지 및 배회감지 스마트 기기, CCTV 확대 등을 통해 24시간 안심돌봄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이수연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시립강동실버케어센터는 세심한 디자인‧조경을 통해 어르신 돌봄의 질을 높였을 뿐만 아니라, 센터 공간을 지역주민들과 공유함으로써 지역 친화적 시설의 면모를 엿볼 수 있게 하였다”며, “앞으로도 공공요양시설을 지속해서 확충해 어르신의 든든한 노후를 보장하고 돌봄가족에게도 부담을 완화할 수 있게 하겠다”고 전했다.

고독 완화, 심리안정을 위한 외부조경. 사진=서울시 제공<br>
고독 완화, 심리안정을 위한 외부조경. 사진=서울시 제공

공공요양시설 확충해야

서울시는 고령화가 심화하고 치매 어르신 증가 등으로 요양시설 수요는 지속해서 확대되고 있으나, 유휴부지 부족과 재원확보의 어려움, 지역 주민의 반대 등으로 시설확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서울 인구의 고령화 심화로 돌봄 및 의료복지 등이 필요한 요양 등급 인정자는 증가 추세이며 부모 부양에 대한 인식 변화, 요양병원 입소에 따른 간병비 부담 등으로 요양시설에 대한 선호도 또한 증가해 ’22년 12월 말 기준 요양시설 충족률은 69.4%로 시설이 부족한 상황이다.

서울시 관내에는 요양시설을 건립할 시 소유 유휴부지가 부족할 뿐만 아니라 주민반대로 요양시설을 건립하는 일이 쉽지 않으며, 과다한 건립비에 따른 재정부담 또한 구립 노인요양시설의 확충을 가로막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인 이하 소규모로 운영되는 요양시설인 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도 경영상 어려움으로 인해 감소하는 추세에 있다.

시는 시립 및 구립 공공요양시설 확충을 통해 ’30년까지 시설충족률을 80%까지 높일 계획이다.

서울시는 2030년까지 ▲지역 친화형 공공요양시설 20개소 확충 ▲‘안심돌봄가정(서울형 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 430개소를 확충해 ‘안심 고령친화도시, 서울’ 기반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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