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문의 드론으로 보는 세상] 은퇴후 세계일주11…예술의 도시, 파리를 걷다

이종문 기자
  • 입력 2023.12.11 16:06
  • 수정 2023.12.11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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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작뉴스 이종문 기자] 산토리니에서 늦은 저녁 8시에 출발해서 4시간이 걸려 파리 오를리 공항에 도착하니 밤 11시가 되었다. 공항에서 숙소로 이동해 체크인하다보니 새벽에나 잠이 들어 아침에 늦게 일어났다. 늦은 아침, 파리의 아침은 햇살은 간데없고 궂은비만 하염없이 내렸다. 다행히 이내 비가 그쳐서 아점을 먹을 겸 근처 골목에 위치한 전통 프렌치 카페를 찾았다. 화려한 모양의 각종 빵과 과자가 가득했다.

파리를 도보로 여행하기 위해서는 숙소가 매우 중요하다. 우리 일행은 파리 중심부 개선문 가까운 곳에 숙소를 잡았다.

에투알 개선문은 높이 51미터, 너비 45미터로 웅장한 규모를 자랑하는데, 로마의 티투스 개선문에서 영감을 받아 나폴레옹 1세가 1806년 아우스터리츠 전투를 승리한 뒤 프랑스 군대의 모든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만들게 한 것이다.

샹제리제 거리는 개선문에서 콩코르드 광장까지 일직선으로 뻗어 있는 거리로 프랑스인들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거리라고 자부하는 명소이자 파리 시내 최대 번화가이다.

왕비 마리 드 메디시스(Marie de Médicis)가 '여왕의 산책길'인 튈르리 정원에서 이어지는 세느강을 따라 걷는 산책길을 조성하면서 샹젤리제 거리(Avenue des Champs Élysées)의 역사가 시작됐다.

샹제리제 거리를 지나면 콩코드 광장을 사이에 두고 '여왕의 산책길'인 파리지앵의 튈르리 정원이 있다. 이곳에 들어서면 Octogonal 연못이 아름다운 파리의 휴식처를 제공한다.

몽마르트르 언덕에 있는 사크레 쾨르 성당은 1870년에 전쟁에 지친 파리 시민들을 위해 건립되었는데 이곳은 파리 전경을 모두 볼 수 있는 명소가 되었다.

사크레 쾨르 성당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언덕에 테르트르 광장(Place du Tertre)이 있다. 광장 주변은 관광객의 초상화를 그려주는 무명 화가들과 이를 구경하는 사람들로 항상 붐빈다. 몽마르트르는 자유분방함을 즐기는 예술가들이 모여 작품 활동을 하며 관광객을 대상으로 즉석 그림도 그려준다.

몽마르트르의 마르트르(martre)는 ‘순교자(martyrs)’에서 유래했으며 언덕을 뜻하는 ‘몽(Mont)’과 합쳐져 ‘순교자의 언덕’을 의미한다고 한다.

루브르박물관은 영국의 대영박물관, 바티칸박물관과 함께 세계 3대 박물관으로 꼽힌다. 1190년 지어졌고 정문에 있는 유리 피라미드는 1989년에 설치됐다.

에펠탑 바로 앞 유람선 선착장에는 수많은 여행객들로 항상 붐빈다. 미리 인터넷으로 예매하면 여유롭게 승선할 수 있다.

세느강을 따라 파리의 중심부를 지나가면 강변에 수많은 사람들이 저 마다의 모습으로 파리의 하루를 즐기는 것을 쉽게 볼 수가 있다.

12세기 고딕 건축의 걸작으로 꼽히는 노트르담 대성당의 장엄하고 웅장한 모습도 파리 여행에 놓칠 수 없다. 노트르담은 '우리의 귀부인'이라는 의미로 '성모 마리아'를 가리킨다. 불행히도 2019년 화재로 지금은 보수공사 중이다.

세느강변에는 삶과 낭만이 함께 춤춘다. 사람들은 짝을 맞추어 연인이 되기도, 혹은 무리를 지어 함께 춤추고 노래한다. 세느강은 1991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프랑스 파리의 상징이자 아이콘인 에펠탑은 우아함, 단순함, 현대성을 모두 지니고 있다. 특히나 저녁노을이 질 때, 트로카드로 광장에서 펼쳐지는 버스킹 음악을 들으며 에펠탑을 바라보는 것은 파리지앵만이 느낄 수 있는 낭만적인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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