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문의 드론으로 보는 세상] 은퇴후 세계일주7…신 로마의 휴일(1)

이종문 기자
  • 입력 2023.09.25 10:47
  • 수정 2023.10.10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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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세움→조국의 제단→캄피톨리오 언덕→트레비분수

[이모작뉴스 이종문 기자] 세계 일주 7일차, 이탈리아에서만 6일차, 1주일이 지났다. 여행 중에 현지 음식 위주로 식사를 하다 보니 매콤한 한국 맛이 그리웠다. 마침 숙소와 멀지않은 로마 트레미니역 근처에 한식 뷔페식당이 있어 그곳을 찾았다. 가격도 착하지만, 맛도 끝내준다.

이상 기온 탓인지, 여행 내내 비도 많이 오고 날씨도 추워 몸 상태가 엉망이었는데 한식을 먹고 나니 컨디션이 돌아왔다.

이탈리아를 아니, 로마를 대표하는 건축물은 많지만 내 개인적인 생각에는 콜로세움이 가장 대표적인 상징물로 여겨진다. 콜로세움은 서기 80년경 고대 로마시대에 세워진 원형극장으로 로마 관광의 상징이자 역사의 중심이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라는 말처럼 당시 세계를 정복했던 로마는 세계의 중심지였다. 로마는 문화, 사회, 군사, 경제 모든 면에서 탁월하게 앞서 있었으며 건축과 예술, 법률, 정치도 세계의 중심이었다.

콜로세움은 로마 중심가에 위치해 있어 전철이나 버스는 물론, 도보로 주변 관광지로의 이동이 편리하다.

콜로세움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는 포로 로마노는 로마에서 유적이 가장 잘 보존된 지역으로, 그 옛날 화려한 건축물들이 그대로 남아 있다. 포로 로마노를 돌아 캄피톨리오 언덕을 내려가면 조국의 제단이 바로 옆에 있다.

조국의 제단은 로마의 랜드마크이자, 근대 이탈리아 통일의 초대 국왕인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를 기념하기 위해 지은 건축물이다. 조국의 제단은 베네치아 광장과 캄피톨리오 언덕 바로 옆에 위치하며, 포로 로마노까지 품고 있어 로마 관광의 핫플레이스다.

로마 관광지를 둘러보려면 지하철로 이동하면 가장 편하다. 로마의 지하철은 우리 서울만큼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편리하고 이동이 쉽다.

로마에서 관광객 밀집도가 가장 높은 곳은 트레비 분수이다. 이곳에서 동전을 던지면서 소원을 빌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하여 많은 사람들이 동전 던지기에 분주하다. 수북한 동전들이 햇빛에 반사되어 반짝거린다.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오드리 헵번이 그레고리 팩과 동전을 던지며 소원을 빌던 바로 그 장소이다.

로마는 역사적 가치를 지닌 볼거리들이 많아 단 한곳도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다행히 대부분 명소들이 가까운 거리에 모여 있어서 도보로 이동하거나 전철, 버스로 쉽게 이동할 수 있어서 좋았다. 천천히 걸으며 역사를 기억하고 눈앞에 펼쳐지는 장관을 바라보는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하루 만에 로마를 다 볼 수가 없었다. 지는 저녁노을 속으로 여행객의 발걸음도 무거워진다. 로마의 저녁노을은 영화 <쿼바디스>의 한 장면처럼 너무 거룩하고 아름답다. 붉게 물든 저녁노을을 바라보며 내일의 로마를 다시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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