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문의 드론으로 보는 세상] 은퇴후 세계일주8…신 로마의 휴일(2)

이종문 기자
  • 입력 2023.10.10 13:08
  • 수정 2023.10.10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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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계단→판테온→바티칸시국

[이모작뉴스 이종문 기자] 로마를 배경으로 하는 대표적인 영화 ‘로마의 휴일’ 속 주인공인 오드리 헵번과 그레고리 팩이 누비고 다녔던 로마를그 시절 영화의 추억을 더듬으면서 천천히 둘러보기로 했다. 오드리 헵번이 아이스크림을 맛있게 먹던, 명장면을 연출한 <스페인 계단>에 서서, 나의 로마에서의 휴일을 즐겨 보기로 했다. 스페인 계단은 피아차 디 스파냐(스페인 광장)에 있는 유명한 만남의 장소이다. 이 계단은 한 프랑스 외교관이 남긴 유산으로 지어졌으나, 교황청의 부르봉 스페인 대사관을 따서 ‘스페인 계단’이라고 명명했다. 이곳은 오랫동안 부자, 미인, 보헤미안들이 모이는 장소였다. 계단 위쪽에는 삼위일체 성당이 있는데 이곳에서 아래로 바라다보는 스페인 계단과 광장의 풍경은 참으로 이색적이고 경이롭다.

로톤다 광장에 있는 판테온으로 걸음을 옮겼다. 판테온은 로마 최고의 건축기술과 예술의 경이로움을 함께 볼 수 있는 신전이자 무덤이다. 이곳엔 이탈리아를 통일한 이탈리아 초대 국왕 비토리오 에마누엘레2세와 화가 라파엘로 등의 무덤이 있는 곳이다. 화산재와 모르타르를 물과 혼합하여 돌, 벽돌 등의 부스러기에 부어 굳혀 만든 로마시대의 콘크리트로 세워진 판테논 신전에는 반구형 돔이 있는 커다란 원형 방이 있다. 돔 꼭대기에 있는 '커다란 눈'(오쿨루스)이라는 이름의 둥근 천창을 통해 자연광이 비치면서 성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판테온 신전 인근 골목은 맛있는 빵과 커피를 파는 카페와 이탈리아 정통 젤라또를 파는 가게들이 있어서 간단히 점심을 먹기 좋았다.

바티칸은 전 세계에서 몰려든 관광객과 천주교 신자들의 방문 행렬로 항상 붐빈다. 바티칸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예약을 해야 하고, 가능한 현지의 단체 여행을 통해 방문할 것을 추천한다. 바티칸은 종교적인 목적 이외에도, 수많은 유명 미술 작품들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다. 중세시대에는 대부분의 미술 활동이 종교와 연관된 작품들이어서 종교색이 진하다. 바티칸의 건축, 동상, 그림 등은 그 역사만큼이나 화려하고 찬란하다.

성 베드로 성당은 예수의 제자인 ‘성 베드로’의 무덤 위에 지어진 성당이다. 아침 일찍 로마 시내 관광을 시작으로, 오후에는 바티칸 투어까지 8시간 이상을 계속 걷다 보니 체력도 힘들고 배고픔에 허기가 졌다. 전날 맥주 한잔하면서 잠깐 들러 본 맛집들을 다시 돌아보면서, 배고픔과 술고픔을 채우기 위해 이탈리아 피자와 파스타를 곁들인 시원한 맥주로 로마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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