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세 할머니 초교 졸업장 땄다…단양 문해학교 19명 배출

김남기 기자
  • 입력 2020.11.0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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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문해교육 할머니 19명 초등학교 졸업식. 사진=단양군 제공)

[이모작뉴스 김남기 기자] 충북 단양군 평생학습센터는 11월 6일 제2기 성인문해교육 졸업생 19명을 배출했다.

센터는 지난 6일 수료생들에게 초등학교 졸업 인정서를 수여하는 졸업식을 열어 만학의 어려움을 극복한 할머니들을 격려했다.

2017년 3월 입학한 이들은 3년간의 교육 과정을 빠짐없이 이수했다. 애초 지난 2월 졸업식을 해야 했지만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미뤄졌다.

이날 졸업식도 가족이나 외부 인사의 출입을 금지하고 졸업생과 센터 관계자들만 참석했다.

올해 최고령 졸업생은 최용학(83) 할머니다. 졸업생 19명의 평균 나이는 74세에 달한다고 센터는 전했다.

류한우 단양군수는 졸업식 격려사를 통해 "나이를 잊고 배움을 시작한 어르신들의 아름다운 도전에 힘찬 박수를 보낸다"며 "배움이 중단되지 않도록 예비 중학과정 등 더 나은 단계로의 학습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교육 당국은 문해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하면 의무교육에 해당하는 초등학교 졸업 학력을 인정하고 있다.

군 평생학습센터가 18개 마을 학습장에서 운영 중인 성인문해교육에는 경제적, 사회적 여건으로 배움의 기회를 놓친 200여명의 노인이 참여하고 있다.

2017년 초등학력 인정 성인문해교육기관으로 지정된 센터는 지난해 제1기 졸업생 7명을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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