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열려···증강현실 활용한 개회식 눈길

김남기 기자
  • 입력 2021.05.31 16:15
  • 수정 2021.05.31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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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30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개회식연설. 사진=청와대제공)

[이모작뉴스 김남기 기자] '포용적 녹색 회복을 통한 탄소 중립 비전 실현'을 주제로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가 5월30일 열렸다. 문재인 대통령은 주요국 정상급 인사와 국제기구 수장 등 총 68명과 함께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실현 방안을 논의한다.

P4G(Partnering for Green Growth and the Global Goals)는 '녹색성장 및 유엔의 지속가능발전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의 약자로, 정부 기관과 국제기구, 민간 기업, 시민사회 간 파트너십을 토대로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 달성을 위해 결성된 글로벌 협의체다. 문 대통령은 2020년 6월 2차 P4G 정상회의 유치에 성공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했다. 비대면으로 열리는 이번 회의는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환경분야 다자회의이다.

문 대통령은 3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개회식에서 개회사를 통해 "지금 인류가 당면한 기후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해답 역시 명확하다"면서 "다짐을 넘어 함께 실천하는 것이며, 선진국과 개도국이 협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한국이 국제사회의 지원 속에서 산림 회복을 이룬 것처럼, 개발도상국들과 적극 협력하겠다"며 "석탄화력발전 의존도가 큰 개발도상국들의 에너지 전환을 돕겠다. 2025년까지 기후·녹색 ODA(공적개발원조)를 대폭 늘려 녹색회복이 필요한 개발도상국들을 돕겠다"고 공약했다.

(문재인 대통령 개회식연설 무대 한국의 자연과 화면 외쪽하단 노루가 움직인다. 사진=청와대제공)
(문재인 대통령 개회식연설 무대, 한국의 자연과 화면 왼쪽하단 노루가 움직인다. 사진=청와대제공)

문 대통령이 선 무대는 아무것도 없는 텅 빈 공간이었지만, 어린이와 함께 입장하면서 천장과 바닥, 벽면이 실시간 증강현실(Live AR)로 구현된 '한국의 자연'으로 바뀌었다. 증강현실 자연은 연설 도중에도 실제처럼 물이 흐르고 사향노루는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움직였다.

이날 개회식 무대는 한국 자연의 아름다움과 첨단 미디어, 증강현실 등 IT강국의 기술력을 보여주었다. 또 최첨단 무대가 인공적인 무대와 달리, 탄소와 폐자재가 발생하지 않아 저탄소 지원국가의 면모를 강조했다.

이번 정상회의에는 45개국과 EU, 그리고 21개 국제기구에서 총 68명이 참석 한다. 이 중 정상급 인사는 EU(2명), 영국, 중국, 독일, 태국, 베트남, 캄보디아, 케냐, 콜롬비아 등 42명이며, 고위급(장관급) 인사는 미국, 일본 등 5명입니다. 또한 유엔 사무총장, IMF 총재, OECD 사무총장 등 21명의 국제기구 수장이 참석한다.

정상세션은 정상들의 사전 녹화된 연설을 상영하는 연설세션과 정상들이 실시간으로 참석하는 토론세션으로 진행된다. 코펜하겐 1차 정상회의(5명·한국·덴마크·네덜란드·베트남·에디오피아)의 규모를 훨씬 뛰어넘는다.

30일 연설세션에는 EU 정상회의 샤를 미셸 상임의장,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 중국 리 커창 총리,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 대통령, 에티오피아 사흘레-워크 제우데 대통령, 안토니우 구테레쉬 유엔 사무총장, 일본 고이즈미 신지로 환경대신 등이 영상 메시지를 통해 참석했다.

31일 실시간 화상 회의는 기본 주제(농업·식량·물·에너지·도시·순환경제)를 논의하는 기본세션, 한국의 관심 주제(탄소중립 실천·그린뉴딜·산림·녹색금융)를 논의하는 특별세션도 함께 열린다.

토론세션 뒤에는 폐막식과 함께 참가국 공동의지를 담은 '서울선언문'이 채택될 계획이다.

서울선언문에는 ▲코로나19와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연대·지원 필요성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파리협정 이행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을 위한 경제·사회 분야의 전환 및 실천 노력 ▲기후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사회의 역할 및 친환경 기업경영 확대 ▲해양오염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협력 필요성 등의 내용이 포괄적으로 담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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