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예방의 날’ 제정 10년 만에 자살률 뚝

윤철순 기자
  • 입력 2021.09.10 16:35
  • 수정 2021.09.11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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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명 당 31.7명→26.9명···OECD 노인자살률은 여전히 1위
보건복지부, 기념식 개최···“감소 정책 강화할 것”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의 자살예방 기념일 홍보 웹툰 자료. 이미지=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홈페이지 갈무리)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의 자살예방 기념일 홍보 웹툰 자료. 이미지=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홈페이지 갈무리)

[이모작뉴스 윤철순 기자] 한국은 ‘OECD 노인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 지위를 안고 있다. 오늘(10일)은 법정기념일로 제정된 우리나라 ‘자살예방의 날’이다.

자살예방의 날은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자살예방협회(IASP)가 생명의 소중함과 자살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관련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2003년 제정됐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1년부터 매년 9월 10일을 관련법에 따라 법정기념일로 정해 기념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과 함께 자살예방의 날을 맞아 세종시의 보건복지부 5층 대회의실에서 '2021년 자살예방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자살예방을 위해 함께해 온 우리의 10년, 함께 만들 새로운 내일’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날 기념식에서는 자살예방과 생명존중문화 확산에 공헌한 사람들을 대표해 개인(3명) 및 단체(3개소) 대표에 장관 표창이 수여됐다.

기념식은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권덕철 보건복지부장관과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황태연 이사장 및 유공자 대표 등 최소 인원 8명 만 참석한 ‘방역 기념식’으로 진행, 온라인 생중계됐다.

개인 수상자인 배우 손현주(56)씨는 평소 자살예방에 대한 깊은 관심으로 2013년 충북정신건강복지센터 생명지킴이 홍보대사, 2020년 중장년 대상 자살예방 공익광고에 참여하는 등 대국민 인식개선에 기여했다.

대전경찰청 소속 송경현(46) 경사는 자살시도자 등에 대한 신변안전확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정신건강복지센터와 협업, 최일선에서 생명보호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 충북소방본부에서 유일하게 자살예방 전문강사교육을 수료한 안요섭(29) 소방경은 119 구조대원으로 134건의 자살관련 출동에 임해 총 15명의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단체부문 중 충청남도는 2019년 자살예방전담팀을 신설하고 도내 자살예방센터 설치 등 자살예방관련 조직과 인력에 집중 투자하면서 관할 시군구의 모든 정책에 자살예방정책을 추진하도록 독려했다.

트위터 코리아는 2017년부터 자살유발정보 모니터링사업에 지속 참여하고 있으며, 자살 유발정보에 대한 신고란을 별도로 신설하는 등 트위터 상에 유통되는 자살 유발정보 차단 및 예방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복지부는 전했다.

권덕철 복지부 장관은 “지난 10년간 정부는 민간과 함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고 수준인 자살률 감소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자살률은 (10만명당) 2011년 31.7명에서 2019년 26.9명으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권 장관은 “코로나19라는 위기상황에서 획기적인 자살률 감소를 위해 자살예방 인프라 확대, 고위험군에 대한 조기 개입, 전 국민의 튼튼한 마음건강 지원 등 예방부터 사후관리까지 단계별 정책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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